과학과 철학 에세이/비판적 사고

유비와 관계 파악(스마트교육 콘텐츠 기초자료 샘플)

착한왕 이상하 2013. 2. 6. 21:14

* 다음은 총 6단계 100여 세트로 구성된 청소년 사고훈련 학습 과정을 '어플리케이션 및 온라인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교육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기초 자료 샘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샘플은 이것 하나만 올린다.

 

 

<개와 고양이>

 

유사한 것을 찾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와 관련된 대상이나 상황과 ‘가장 비슷한 것을 골라내는 과정’을 뜻합니다. 이때 문제를 포함한 공간을 ‘문제 영역’이라고 합니다. 문제 영역에는 ‘문제’, ‘문제와 관련된 대상이나 상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문제와 관련된 대상이나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선택된 것을 ‘유사한 영역’이라고 합니다.

 

 

<문제에 대상이 들어간 경우>

두꺼비를 포함한 양서류 동물에 대해 잘 아는 어떤 아이가 산개구리를 처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죠.

 

• 산개구리의 등이 반짝 거리는 게 무섭게 보인다. 혹시 산개구리 등에 독이 있는 것은 아닐까?

 

산개구리가 양서류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는 산개구리와 가장 유사한 양서류 동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동물은 두꺼비였습니다. 두꺼비 등에는 독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는 산개구리 등에도 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살펴본 ‘산개구리 이야기’는 ‘유사한 것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해당합니다. (이동클릭 산개구리 이야기) 두꺼비 이야기에서 문제 영역에는 ‘산개구리’라는 대상과 ‘산개구리 등에는 독이 있을까?’라는 문제가 들어갑니다. 유사한 영역에는 두꺼비가 들어갑니다. 두꺼비 등에는 독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가지고 아이는 ‘산개구리 등에도 독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문제에 상황이 들어간 경우>

문제 영역에 반드시 산개구리와 같은 대상 하나의 대상만이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대상들로 구성된 ‘상황’이 들어가도 됩니다. 상황이란 무엇일까요? 대상들이 위와 아래의 관계, 주인과 하인의 관계 등을 맺고 있는 경우를 뜻합니다. 이제 문제 영역에 상황이 들어간 경우를 가지고 여러분의 두뇌를 말랑 말랑하게 풀어 봅시다. Let's Go!

   

 

 

영이는 어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갑자기 ‘스스르르’ 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도마뱀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이때 영이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평소 영이를 괴롭히던 멍칙이가 웃고 있었다. 강아지는 멍칙이를 보고 짖어댔다. 멍칙이가 강아지를 때리는 시늉을 하자, 강아지는 줄을 끊고 멍칙이에게 달려들었다. 놀란 멍칙이는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면서 도망갔다.

 

영이는 오늘 공원에 놀러 갔다. 영이는 다음과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영이가 오늘 본 장면은 어제 겪었던 상황과 비슷했다. 영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 왜 고양이는 도마뱀을 쫓아갔을까?

 

 

 

[물음 1] 다음 그림에서 D, E, F에 대응하는 것은?

 

        D                 E                    F          

①  영이            멍칙이             도마뱀

② 강아지          멍칙이             도마뱀

③ 강아지          도마뱀             멍칙이

④ 멍칙이          도마뱀             강아지

⑤ 아저씨          고양이             도마뱀

 

<물음 1 알아보기>

[물음 1]의 그림은 영이가 어제 본 상황을 나타냅니다. 영이는 강아지를 끌고 갔으니, D에는 강아지가 해당해야 합니다. 강아지는 평소에 영이를 괴롭힌 멍칙이를 쫓아갔으니, E에는 멍칙이가 해당해야 합니다. 도마뱀이 나무를 타고 올라갔으니, F에는 도마뱀이 해당해야 합니다.

 

 

[물음 2]

영이와 강아지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까?

영이는 강아지를 끌고 갔습니다.

강아지와 멍칙이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까?

강아지는 멍칙이를 쫓아갔습니다.

이렇게 대상들이 맺고 있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겨야죠.

 

다음은 영이가 어제 겪었던 상황과 오늘 본 장면 사이에서 발견되는 유사한 점을 나타낸 도표입니다. 빈 칸 (가), (나), (다)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어제 겪었던 상황

영이

강아지

멍칙이

오늘 본 장면

(가)

(나)

(다)

 

      (가)              (나)            (다)            

① 아저씨           고양이          도마뱀

② 아저씨           도마뱀          고양이

③ 아저씨       고양이 목줄       도마뱀

④ 멍칙이           고양이          아저씨

⑤ 강아지           아저씨          도마뱀

 

<물음 2 알아보기>

이 세상의 대상들은 형태나 특징에 의해 여러 종류로 분류됩니다. 영이, 멍칙이, 고양이를 끌고 다니는 아저씨는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애완동물로 분류됩니다. 도마뱀은 파충류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대상들이 맺는 관계를 생각해 대상들을 서로 대응시켜 보는 경우, 멍칙이에 해당하는 (다)는 사람이 아닌 도마뱀이 됩니다. 영이가 어제 겪었던 상황을 살펴봅시다. 강아지가 멍칙이를 쫓아가는 바람에 줄이 끊어졌고, 고양이가 도마뱀을 쫓아가는 바람에 줄이 끊어졌습니다. 따라서 (다)에는 도마뱀이 해당합니다. 이러한 식으로 생각해 보면, (가)에는 아저씨. (나)에는 고양이가 해당합니다. 답은 ③이 되겠죠.

 

 

[물음 3] 위 글의 내용에 근거하여 빈 칸을 채워 본다면?

 

• 영이 : 강아지 = 아저씨 : (      )

• 강아지: 멍칙이 = (   나   ) : 도마뱀

 

(가) 선택클릭 ☞ 고양이, 도마뱀, 사람

(나) 선택클릭 ☞ 고양이, 나무, 아저씨

 

<물음 3 알아보기>

(가)와 (나) 모두 고양이를 클릭해야 합니다. [물음 3]은 두 대상이 맺고 있는 관계와 유사한 관계를 찾아보는 문제입니다. (이동클릭 ☞ 유사한 것 찾아보기) 영이는 강아지를 끌고 갔었죠. 아저씨는 고양이를 끌고 갔었죠. 영이와 강아지의 관계를 아저씨와 고양이의 관계에 대응시키면, (가)에는 고양이가 해당합니다.

 

강아지는 평소에 영이를 괴롭히는 멍칙이를 쫓아갔습니다. 고양이는 도마뱀을 쫓아갔습니다. 그러니 (나)에도 고양이가 들어가야 하겠죠.

 

 

[물음 4] 이제 다음 그림을 보고 적절한 것에 대해서는 ‘O’를, 그리고 적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X’를 클릭하세요. 여기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영이가 등장하는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에 근거해 거짓이거나,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뜻합니다.

 

(1) 문제 영역에는 반드시 산개구리와 같은 대상 하나가 들어가야 해.

(선택클릭 ☞ O, X)

 

(2) 문제 영역에는 산개구리와 같은 대상뿐만 아니라 영이가 오늘 본 상황과 같은 것도 들어갈 수 있어. (선택클릭 ☞ O, X)

 

(3) 유사한 영역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들어가야 해. (선택클릭 ☞ O, X)

 

(4) 유사한 영역에는 영이가 어제 겪었던 상황처럼 ‘이미 경험한 것’, ‘이미 알고 있는 것’ 혹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들어가야 해.

(선택클릭 ☞ O, X)

 

(5) 문제를 ‘산개구리 등에도 독이 있는가?’라고 해보자. 산개구리와 가장 유사한 것이 두꺼비라고 해. 두꺼비 등에는 독이 있어. 이때 대부분 사람들은 문제의 답으로 ‘산개구리 등에도 독이 있을 거야’를 택해. (선택클릭 ☞ O, X)

 

<물음 4 알아보기>

문제 영역에 반드시 산개구리처럼 하나의 대상이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 영역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의 성격에 따라 하나의 대상이 들어갈 수도 있고, 하나의 상황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1)은 ‘O’를 클릭, (2)는 ‘X’를 클릭해야 합니다.

 

주어진 문제를 풀려면, 문제 영역의 대상이나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을 찾아 유사한 영역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따라서 유사한 영역에는 ‘이미 알고 있는 것’ 혹은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들어가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유사한 영역에 들어가서는 안 되겠죠? (3)은 ‘X’를, 그리고 (4)는 ‘O’를 클릭해야 합니다.

 

문제 영역에 하나의 대상이 들어간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때 ‘유사한 영역의 대상’이 갖고 있는 특징을 ‘문제 영역의 대상’에 옮겨 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생각입니다. 따라서 (5)는 ‘O’를 클릭해야 합니다.

 

 

딩딩딩 .... 이것만은 주의하자!!!!!!!!!!!!

항상 [물음 4]의 (5)번처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문제의 영역과 유사한 영역에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여러 대상들로 구성된 상황이 들어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대상들로 구성된 상황의 경우, 대상들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 경우,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잘못된 답을 하게 됩니다. 조금 배웠다는 인간들은 별 내용도 아닌 것도 ‘뽀대나게’ 표현하는 습성을 가진 인간들입니다. 문제 영역과 유사한 영역에 상황이 들어간 경우, 그들은 주어진 문제에 잘못된 답을 하는 것을 ‘유비 오류’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유비’란 그저 ‘유사한 것을 찾아 비교해 보는 것’을 뜻합니다.

 

유사한 것을 찾아 문제에 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알기 위해 다음 물음을 풀어 봅시다.

 

 

[물음 5] <보기>의 빈 칸에 들어가야 하는 것에 클릭해 본다면?

 

<보기>

 

‘산개구리 등에도 (선택클릭 ☞ , )이 있는가?’라는 (선택클릭 ☞ , 문제)가 주어졌다고 해보자. 산개구리와 가장 유사한 것이 (선택클릭 ☞ 도롱뇽, 두꺼비)라고 해. 두꺼비 등에는 독이 있어. 이때 대부분 사람들은 문제의 답으로 ‘(선택클릭 ☞ 두꺼비, 산개구리) 등에도 독이 있을 거야’를 택해. 이러한 방식으로 ‘왜 고양이는 도마뱀을 쫓아갔을까?’라는 영이의 물음에 답해 보자.

영이의 강아지가 (선택클릭 ☞ 담임선생님, 멍칙이)에게 달려든 이유는 무엇이었지? 평소에 멍칙이가 영이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영이를 괴롭혔기 때문이야. 이 사실은 영이가 이미 (선택클릭 ☞ 알고, 모르고) 있는 것이야. 영이가 어제 경험한 상황은 (선택클릭 ☞ 문제, 유사한) 영역이지. 반면에 ‘왜 고양이는 도마뱀을 쫓아갔을까?’라는 물음과 관련된 상황은 (선택클릭 ☞ 문제, 유사한) 영역이야. 문제 영역을 유사한 영역에 (선택클릭 ☞ 접속, 대응)시켜 보면, 아저씨의 고양이는 영이의 강아지에 대응해. 그리고 도마뱀은 멍칙이에 대응해.

만약 멍칙이가 평소에 영이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문제 영역에 옮겨 생각해 보면, 어떤 답이 나오니? 바로 ‘도마뱀이 (선택클릭 ☞ 아주 가끔, 평소에) 아저씨를 괴롭혔다’는 (선택클릭 ☞ 질문, )이 나와.

 

그러나 이러한 답을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아.

왜 그럴까?

 

   

왜 ‘도마뱀이 평소에 아저씨를 괴롭혔다’고 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까요? 멍칙이와 영이의 관계를 생각해 봅시다. 멍칙이는 평소에 영이를 괴롭힌 아이입니다. 멍칙이와 영이의 관계는 사람들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입니다.

 

반면에 도마뱀과 아저씨 사이에 그런 관계가 성립한다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도마뱀은 파충류에, 그리고 아저씨는 사람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도마뱀이 아저씨를 괴롭히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기 힘듭니다. 그러한 상황을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물음 6] <보기> 중 도마뱀이 아저씨를 괴롭히는 ‘예외적인 상황’에 해당하는 것은?

 

<보기>

 

(가) 비가 오면 도마뱀은 나무위로 올라가는 습성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아저씨가 비를 피하기 위해 사과나무 밑에 서 있었다. 도마뱀이 움직이는 바람에 사과가 아저씨 머리에 떨어져 아저씨 머리에 혹이 났다.

(나) 아저씨가 달려가다 모르고 도마뱀을 밟아 미끄러져 넘어졌다. 아저씨는 뇌진탕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다) 이상 기온으로 도마뱀의 유전자가 변화했다. 지능이 높아진 도마뱀들은 지저분한 아저씨 집에 파리가 많이 모인다는 사실을 알고 자주 아저씨 집을 습격했다. 수 백 마리의 도마뱀 때문에 아저씨는 잠을 잘 수 없었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가), (다)      ⑤ (나), (다)

 

<물음 6 알아보기>

(가)는 도마뱀이 아저씨를 괴롭힌 경우로 볼 수 없습니다. 도마뱀은 사과나무 밑에 아저씨가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또 아저씨는 사과나무 위에 도마뱀에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사과가 떨어진 것을 가지고 아저씨는 도마뱀을 탓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도 도마뱀이 아저씨를 괴롭힌 경우로 볼 수 없습니다. 도마뱀은 아저씨가 미끄러져 넘어지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아저씨가 도마뱀을 밟은 사실을 알아도, 아저씨는 도마뱀을 탓할 수 없습니다. 도마뱀을 밟은 것은 아저씨 잘못이니까요.

 

(다) 돌연변이로 지능이 높아진 도마뱀들은 파리를 잡아 먹기 위해 고의로 아저씨 집을 자주 습격했습니다. 도마뱀들이 아저씨의 허락를 받고 아저씨 집을 놀러간 것은 아닙니다. (다)는 도마뱀들이 아저씨를 괴롭힌 것에 해당합니다. 답은 ③입니다.

 

 

[물음 7] <보기>는 어제 겪었던 상황과 오늘 본 장면을 비교하여 영이가 내린 결론들입니다. <보기> 중 위 글에 근거해 자연스럽게 추측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만 고른다면?

 

<보기>

 

(가) 강아지는 주인을 괴롭히는 사람을 보면 짖는 습성을 갖고 있군.

(나) 아저씨의 고양이는 도마뱀을 잡으려고 했군.

(다) 도마뱀은 평소에 아저씨를 괴롭혔군.

 

 

① (가)      ② (나)     ③ (다)      ④ (가), (나)      ⑤ (가), (다)

 

<물음 7 알아보기>

(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의 일반적 습성입니다. 여기서 일반적인 개의 습성이란 모든 개가 아니라 대부분 개에 해당하는 특징입니다. 주인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개도 있겠죠. 그러한 개를 ‘또라이 개’라고 부르는 이유는 (가)가 개의 일반적 습성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영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어 보면 분명한 사실입니다. 멍칙이가 평소에 영이를 괴롭혔다고 할 때, 이것은 사람들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입니다. 도마뱀은 파충류 입니다. 영이가 어제 겪었던 상황과 오늘 본 장면이 서로 유사해도, 영이가 어제 겪었던 상황을 가지고 (다)처럼 판단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답은 ③입니다.

  

 

<정리>

유사한 것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 영역에는 대상이나 상황이 들어갑니다. 이에 따라 유사한 영역에도 대상이나 상황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 영역에 상황이 들어가는 경우, 대상들의 관계를 고민하여 문제에 답해야 합니다. 상황은 여러 대상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영역에 상황이 들어가는 경우, 우리처럼 자연스럽게 대상들의 관계를 생각하여 문제에 답합니다. 어른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생각할까요? 아니에요.

 

우리가 풀어본 문제를 다시 떠 올려 봅시다. 문제 영역에서 아저씨의 고양이는 도마뱀을 쫓아갔습니다. 유사한 영역에서 영이의 강아지는 평소에 영이를 괴롭히던 멍칙이를 쫓아갔습니다. 어른들은 대상들의 관계를 고민하지 않고 멍칙이에 도마뱀을 대응시켜 ‘평소에 도마뱀이 아저씨를 괴롭혔다’고 답하는 실수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관계를 고민합니다. 멍칙이는 사람이고, 도마뱀은 파충류입니다. 도마뱀이 고의로 사람을 괴롭힐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멍칙이에 도마뱀이 대응하더라도 ‘도마뱀이 평소에 멍칙이를 괴롭혔다’고 답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한 우리들!‘

  

 

******

 

지금까지 살펴본 물음들은 인지심리학자 토힐과 홀리오크의 실험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Tohill, J.M. & Holyoak, K.J.(2000), “The Impact of Anxiety on Analogical Reasoning”, Thinking & Reasoning, 6.

 

그들의 실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문제 영역과 유사한 영역에 상황이 들어가는 경우, 아이들과 어른들 중 어느 쪽이 ‘상황을 구성하는 대상들의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실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상황을 구성하는 대상들의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의 실험 목적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스마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멍청한 어른들! 마지막 다음 문제는 토힐과 홀리오크가 실험에서 사용한 그림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물음 8] 다음 그림에서 ‘유비 표적’은 ‘문제 영역’에, 그리고 ‘유비 자료’는 ‘유사한 영역’에 해당합니다. 순돌은 유비 표적과 유비 자료를 비교하여 A를 E에, B를 F에, C를 G에, 그리고 D를 H에 대응시켰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유비 표적과 자료 사이에 그런 대응 관계가 아닌 다른 관계도 성립한다고 말했습니다. 순돌은 그림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순돌이 찾은 유비 표적과 유비 자료의 대응 관계는?

 

 

      A        B       C          D     

①   E        F       G        없음

②   E        G       F          H

③   F        E     없음        E

④ 없음      F       E          H

⑤   H        F       E          G

 

답은 ⑤입니다. 왜 답이 ⑤인지는 스스로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