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바뀌는 연대 논술 대처법
최근 들어 연대 논술 문제 스타일이 변해가고 있다. 원래 스타일은 무엇이며, 지금 변해가는 스타일을 원래 스타일과 비교하여 분석하는 것은 실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그저 2013년 인문계 논술이 과거 방식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 그만이다. 작년 연대 논술을 본 학생들 다수는 제시문이 쉬워졌다면서 반가워했지만 역시 그들 대다수는 떨어졌다. 정말 연대 논술 문제가 쉬워졌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특히 에세이 쓰기 등을 통해 진정한 글 구성 연습 없이 성대나 외대 등 대학의 문제들만 가지고 두괄식 요약형 글쓰기로만 훈련한 학생들은 연대 논술에서 물먹을 가능성이 크다. 현행 연대 논술은 애매모호하게 표현하면 ‘풍부한 글쓰기 방식’도 어느 정도 요구한다. 그런 글쓰기 방식이 무엇인지는 학생들 스스로 상상해 보라. 여기서는 두괄식 요약형 글쓰기 방식을 그저 핵심어 체크 기술에 의존해 연습한 학생의 노트 형태만 살펴보자. M-스터디 등 교육업체의 예시 답안 또한 그런 형태인데 그 구조를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위 구조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 구조에 따른 답을 요약형 방식만으로 쓰게 되면, 연대에서 요구하는 각 논제당 1,000자를 채우기 힘들다. 더욱이 정형화된 글로 평가받기 십상이다. 결국 제시문에 등장하지 않는 ‘미켈란제로 조각의 .... 같은 .... ’ 등의 사례를 보충해 억지로 1,000자를 채우게 된다. 이에 대한 실례로 M-스터디 예시답안을 들 수 있다. 핵심어 순서에 따른 단순 체크 방식이 아니라 제시문 속의 관점을 읽어내어 재구성할 수 있는 학생의 노트 형태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보인다.
위와는 다르지만 학교가 요구하는 답안에 적합한 또 다른 내용적 구성 방식도 있다. 그런 다른 방식은 고려하지 말자. 첫 번째 구조와 두 번째 구조를 비교해 보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실제 2013 연대 인문 논술 문제를 놓고 각각의 구조에 따라 답안을 써보는 것이다. 집요한 설명 과정에 쉽게 싫증내도록 길들여진 개한민국 교육의 희생양들에게는 이런 시연의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첫 번째 구조와 달리, 두 번째 구조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 보면 쉽게 각 논제당 1,000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도 앞서 설명 없이 수사적으로 사용한 ‘풍부한 글쓰기’가 아닌 평소 훈련한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여기서 논술을 지도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난제는 다름 아닌 ‘단기간 훈련으로 학생이 제시문 분석을 통해 어떻게 두 번째 구조와 같은 것을 어림잡도록 만들 수 있는가?’이다. 대답은 단기간 훈련으로 그렇게 어림잡을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든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에 가까운 답안이 나오도록 학생을 만들어 한다. ‘어떻게’에 대한 방법은 언급하지 않겠다. 현행 방식의 논술 문제를 볼 때마다 논술 전형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조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 바뀌어 가고 있는 연대 논술 문제는 과거 연대 논술 문제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단지 그 기준은 과거 논술 문제일 뿐이다.
* 최근 연대 논술에 적응력을 키워주는 모의고사 문제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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