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쓰레기 입시 논술, 면접, 수능언어

새롭게 바뀌는 고려대 논술

착한왕 이상하 2014. 8. 14. 17:49

 

 

* 작년 이맘때 연대 논술 출제 경향이 바뀔 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지난해 서울대 마지막 논술도 유사한 경고를 한 적이 있다. 해당 글들은 블로그 검색해 보면 나온다. 올해는 특히 고대 논술 출제 경향이 변화한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이 점을 망각한 채 정확한 배경지식도 없는 시중 뜨네기 강사들과 함께 기출 문제들 쌍끌이 긁어 풀어보는 학생은 돈낭비, 시간낭비에 더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아래 내용은 실제 문제를 함께 풀어보면서 설명을 들어야 숙지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오는 극소수 고등학생은 아래 내용을 어렴풋이 파악할 것이며, 이 번에 고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

 

 

*따라 글 구성해 보기: 2015 고려대학교 모의 논술

 

올해 고려대학교 논술 모의고사를 보면 기존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우선 1000자 내외 서술식 논술은 기존의 폐쇄형, 즉 속어로 정보 쌍끌이 조합형에서 벗어나 주어진 정보를 활용하여 특정 입장을 구체화하는 개방형 글쓰기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또한 수리 문제도 제시문과의 연관성이 더 강해졌다. 여전히 문제의 질은 하급이지만, 현행 논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출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은 대부분 대학 관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기존 폐쇄형 논술은 판에 박힌 글 구성방식만 산출시켰고, 대학도 사교육 시장 팽창과 함께 그만그만한 답들을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2015년 고려대 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을 도식화해 보면 다음과 같다.

 

()()는 꽤 긴 편의 주어진 제시문들이다. ()()를 활용해 특정 입장을 구체화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보라는 식의 논제가 주어진다. 기존 폐쇄형 논술처럼 무턱대고 제시문의 정보들을 끌어내어 조합하는 방식의 글쓰기는 이런 개방형 논술에서는 치명적 결과를 나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의 첫 단락 등에 기대하는 것혹은 요구되는 입장이 암시되어 있다고 하자. 그리고 상당히 길게 그렇게 기대하는 것 혹은 요구되는 입장이 갖는 문제점들이나 한계들이 여러 이론들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고 하자. ()에서는 명료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런 문제점들이나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암시되어 있다고 하자. 그리고 ‘()()를 활용하여 ...., 할 수 있는 방안을 10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와 같은 논제가 주어졌다고 하자. 그런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 답안을 대부분을 차지해야 한다. ()()의 세세한 정보를 조합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정보를 활용해 논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충족하라는 것이다. 이 점이 위 도식 속에 나타나 있다


* 위 도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개방형 논술들의 논제 성격과 또 다른 도식들에 대한 설명은 생략 


위 도식과 관련해 논제에 답할 때 다음에 주의해야 한다.

 

()에서 길게 지적된 문제점, 한계 및 관련 이론들을 지나치게 자세히 분석하여 정리하는 방식의 글쓰기는 자제해야 한다.

 

논제에 비추어 ()에 암시된 기대하는 것혹은 요구되는 입장을 잘 이끌어내고, 그런 것을 실현할 때 부딪치게 되는 문제점이나 한계 등을 언급해 준다. 그리고 ()에서 암시된 해결 방안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이것이 당락의 관건이다.

 

여기에 결론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또 다른 사례, 특히 일상적 사례 등을 첨가하면 좋다. 또한 합리적 개인’, ‘상호호혜 이타주의’, ‘개인과 집단의 관계와 관련된 사회적 딜레마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결론을 강화시켜 주는 것도 좋다. 개방형 논술에서는 그런 배경지식을 글을 개입시키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하라.

 

이제 2015년 고려대학교 모의논술 문제를 함께 차근 차근 풀어보면서, 새롭게 바뀌는 출제 경향을 숙지해 보자.  -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