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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2015 모의논술 예시답안

착한왕 이상하 2014. 8. 27. 20:47

* 아래 성대 2015 모의논술 언급이 있어 짧은 시간을 내어 작성한 예시답안을 올려 본다. 어째 게시판이 이런 걸로 점점 조잡해진다는 ... 어차피 적절한 때가 되면 이곳도 없어질 것이니, ...

 

* 아래 예시 답안은 논술 및 구술에 필요한 배경 지식들을 어느 정도 정확히 갖고 있고, 또 성대 모의고사에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의 수준을 고려해 작성된 것이다. <논제 1>에 대해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쓸 수 있는데, 그런 방식들을 아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오리려 방해물이 될 수도 있다.

 

* 성대 2015 모의논술 논제들을 숙지한 다음, 자신의 답안과 아래 예시 답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제시문은 쉬워졌지만 군데군데 출제자가 요구하는 것이 몇몇 단서들로 암시되어 있다. 그렇게 암시되어 있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당락의 관건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암시되어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자신의 답안과 비교해 가면서 그런 것들을 찾 아보도록 ...

 

성대 2015년 모의 논술 예시 답안

 

<논제 1 예시 답안>

제시문들은 국제사회의 상호의존성이 가속화되는 현상인 세계화를 다루고 있다. <제시문 1><제시문 4>는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을 소개하고 있다. 반면에 <제시문 2>, <제시문 3><제시문 5>는 세계화의 긍정적 측면을 소개하고 있다.

 

<제시문 1>을 보면, 기술의 발달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조율하는 국가 내 정책, 국가 간 협상 등을 포함한 정치가 세계화 정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최근 정보통신 기술을 발달을 맹신하여 무리하게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은 사회에 해가되는 그릇된 정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제시문 4>를 보면,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계화는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관세인하 및 철폐에 따른 자유주의 무역의 확대, 모든 것을 경쟁논리로 몰아가는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현재의 세계화는 결국 문화와 예술을 서구 강대국 중심으로 획일화시킬 것이다. 결국 집단 정체성의 기반인 문화의 특수성과 고유성은 사라지고 개인의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줄어들어, 우리의 삶은 불행해질 것이다.

 

<제시문 2>를 보면, 우리가 자발적으로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해 자유주의 무역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관세인하를 둘러싼 국가 간 밀고 당기기 협상은 서로 상충할 필요가 없는 사적 이익의 실현에 방해가 될 뿐이다. 관세는 개인 간 자유로운 거래를 통한 이득 추구를 방해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게도 해로운 것이다. 자유무역 확대에 따른 세계화는 물리적 거리라는 제약 없이 사람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세계화 과정에서 각 개인은 어디서 태어났는가가 아니라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가에 의해 평가된다. 이는 <제시문 3>에 잘 나타나 있다. <제시문 5>를 보면, 국가 간 자유로운 교역을 금지하는 것은 개인 간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는 것이다. 그러한 교류가 억제된 상황에서 자신의 잠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개인은 없다. 따라서 세계화는 개인의 거래와 능력 발휘에 대한 자유를 확대시키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 국가 간 자유로운 교역은 반드시 필요하다.

 

<논제 2 예시 답안>

자료를 보면, 시장 자유화 정도는 1980년부터 대폭 증가되었다. 이는 세계화에 따라 자유무역이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시장 자유화가 증가하면서, 3.0의 개발도상국 1인당 국민 소득 증가율은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물론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개발도상국 1인당 국민 소득은 3.0가깝게 다시 증가한 추세를 보이지만, 이는 당시 중국과 인도가 경제적으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다면, 2.0 밑으로 하락한 개발도상국 1인당 국민 소득 증가율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자유무역 확대에 따른 세계화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 대한 반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입장에 따르면, 자유무역 확대에 의한 세계화 과정은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개인들의 능력 발휘 및 상호협력을 촉진시켜 각국의 소득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자료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논제 3 예시 답안>

각국의 정치 체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 A>를 보면, GDP 대비 무역량의 증가는 소득 불균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만을 대상으로 한 <자료 B>를 보면, 무역개방도가 증가할수록 소득 불균형도 감소한다. 이 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화에 의한 소득 불균형은 세계화 자체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없다. 물리적 거리의 제약을 초월한 개인 간 거래나 개인의 잠재 능력 발휘를 억압시키는 정치적 제도 등이 그러한 소득 불균형에 대한 원인일 것이다. 가급적 정부의 시장 개입을 억제하여 개인의 선택의 폭을 확대시켜 복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유 민주주의를 채택한 국가들의 무역 개방도는 그렇지 않은 나라들보다 높다. 또한 소득 불균형도 무역 개방도의 증가에 따라 감소한다. 따라서 자유민주의를 중심으로 세계화가 정치적으로 확산된다면, 무역 개방 정책에 따른 경제적 세계화는 소득 불균형을 감소시키는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다.

 

<논제 4 예시 답안: 세계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세계화는 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문화나 예술이 자유무역이라는 경제 논리에 종속되면서, 서구 중심의 문화적 획일화가 사방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보기>에 나타난 중국의 대외 문화 규제 정책은 자국의 고유한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중국인들은 한류를 그저 우리 고유의 문화가 아니라 서구 문화를 수용한 것으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한류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현명한 한류 정책은 지나친 경제 논리에 따른 공격적 마케팅을 자제하는 것이다. 상대국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려는, 그리고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면서 상대국 문화를 수용하는 상호 보완적 혹은 상호 협력적 관점이 한류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실례로 중국과의 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하면서 공동으로 드라마를 제작한다든가 혹은 공동 영화제작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정책을 들 수 있다.

 

<논제 4 예시 답안: 세계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

인터넷, SNS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세계화가 가속되면 될수록 국가 간 경계를 규정했던 물리적 거리는 의미를 읽게 된다.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문화 간 융합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사장되는 것은 아니다. 각 지역의 문화는 그 자체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혼합 문화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보기>에 나타난 중국의 대외 문화 규제 정책은 세계화에 역행하는 것으로 결국에는 자국에게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정부 통제를 통해 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한 초국가적 의사소통 방식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 문화 규제 정책에 맞서 지나치게 우리 것을 보호겠다는 방식의 한류 정책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중국 문화를 존중해 중국적인 것을 우리 문화에 가미시켜 보려는 시도에 지원해주는 정책은 필요하다. 그러한 시도에 의한 드라마, 영화 등의 문화적 산물에 대해 중국인들도 호감을 가질 것이며, 우리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상대방 문화를 존중하여 우리 것과의 융합을 꾀하는 한류 정책을 펼쳐 나가면, 상대방 국가도 우리 것에 반감을 가지지 않고 문화의 다양성을 산출하는 세계화 과정에 동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