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비판적 사고

철학자 귀신에 홀리지 않기 위한 독서법: 칸트 편

착한왕 이상하 2015. 12. 29. 02:48

 

철학자 귀신에 홀리지 않기 위한 독서법

- 임마누엘 칸트 편 -

 

 

1.

이 땅의 철학이 현재 기능하는 방식을 보면 종교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굳이 종교적이라는 것을 규정할 필요가 없다. 이 땅의 철학과 종교의 기능 방식은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정 종교의 교리에는 그것에 고유한 세계 이해 및 사고방식이 함축되어 있다. 철학의 특정 분야나 인물의 주장에도 그러한 세계 이해 및 사고방식이 함축되어 있다. 이 땅의 종교 세력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세계 이해 방식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세상사를 자신들의 세계 이해 방식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들여다 볼 것을 사람들에게 강요한다. 이러한 세태는 이 땅의 철학자들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이 속한 대학에는 다양한 세계 이해 방식들이 뒤섞여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세계 이해 방식들의 세계가 보여 주는 역동성과 역사를 분석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각자 전공한 분야나 인물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현실을 왜곡하고, 그렇게 왜곡된 것을 진리하고 확신한다. 이 점은 그들이 주최하는 각종 강연회, 강독회 등의 제목 속에 반영되고 있다. ‘하이데거의 시각으로 본 현대 기술 문명’, ‘들뢰즈와 현대 사회’, ‘마르크스를 통해 본 이 땅의 소외층 문제등의 제목을 들 수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등의 거창한 제목을 내걸고 스티브 잡스의 몸짓을 흉내내며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그들 강연 내용의 실상은 특정 철학자의 세계 이해 방식에 갇힌 왜곡된 현실뿐이다. 여기와는 다른 역사적 상황 속에서 특정 지역의 고민을 담은 이해 방식이 검은 구름처럼 여기의 현실을 뒤덮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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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 칸트

* 2015년 12월 29일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수정한 것이다. 1. 이 땅에서 철학의 현재 기능 방식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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