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잡세상 잡글

이번 중력파 검증이 빅뱅 가설 증명?

착한왕 이상하 2016. 2. 12. 02:32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가 검증되었다는 뉴스를 보면, 마치 그의 일반상대성이론, 빅뱅 가설이 확증된 것처럼 떠들어 댄다. 그리고 기사 댓글에는 기독교를 까대는 무식한 분들도 많다. (참고로 본인은 무종교인자 무신론자임) 아무튼 내 눈에는 전부 한심한 작태다. 이러니 21세기는 새로운 종류의 암흑기 ...


그냥 트위터에 올린 글들이다. 다만 링크한 기사는 반드시 읽어 보시고 정확한 판단을 하시길


트의터에 올린 것

중력파 검증이 사실이면 빅뱅 가설 증명? 개인적으로 No. 일반상대성이론 확증도 아니고, 내 눈에는 그냥일반상대성이론과 에너지보존법칙에 부합한다는 게 증명된 것.


아무튼 빅뱅에 기댄 창조과학자들(빅뱅을 반기독교적이라 주장하는 국내 창조과학 진영 아님)에겐 무지무지 반가운 소식이겠어. 기독교적 세계관을 고수하는 철학 진영 Swinburne 등도 지금 샴페인 터뜨리고 있을 듯.


아인슈타인 중력파 예언한 건 맞아. 근데 중력파 검출?가지고 일반상대성이론 및 빅뱅 증명되었다는 건 설레발에 가까워. 빅뱅설이 설령 맞다고 해도, 중력파 원천은 빅뱅 순간이 아니라 이후 급팽창. 고로 중력파가 바로 빅뱅 증거 아님.


빅뱅순간(수학적 싱귤레러티)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고. 아무튼 정말 빅뱅 가설 증명되면 과하게 말해 전부 무에서 유창조한 신을 믿어야... 그래서 빅뱅에 매달리는 서양 철학자들이 늘어나는 추세. 분석철학 일부가 될 정도로 말이지(스탠포드 철학사전 가서 확인해 봐).


(1) [초기조건]-(이론적용)->[결과] 초기조건을 모르는 상태에서 (2) 관측결과-(이론적용)->결과=[초기조건: 두 블랙홀 충돌] (1)에 비해 (2)는 경쟁이론 및 결과의 확실성보장 못함. 중력파물리라는 게 생기는 건 좋으나, 빅뱅마케팅 조심


난 그냥 논리적으로 따져본 거고, 과학자 말이 아니니 그럴듯해 보이지도 않을 거고. 찾아보니 이런 기사는 벌써 떴네 Five Myths About Gravitational Waves  (반드시 읽어 보시길)


뉴턴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지. 예측결과가 맞아도 내 이론이 확증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오류라고. 요새 과학하는 애들은 이 정신을 망각. 그저 뭐 발견되면 바로 무슨 이론 갖다 붙여 확증이래.


과학하는 애들 교육탓인지 전세계적으로 단세포화되어가는 느낌을 솔직히 지울 수 없다. 이래서 21세기를 암흑기라 .. 무한 우주 한 부분 펑 터져도 중력파 나온다는 이론은 없는 줄 안다니까. 이 이론은 그나마 신비한 싱귤레리티는 없음.


그리고 이번 중력파검출이 진짜 빅뱅가설 증명이면, 진정한 승리자는 아인슈타인이 아니고 뉴턴임. 물질 운동 이전에 운동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시공간이 있도다. 그리고 신이 제일 먼저 창조하셨다. 오케이? (물론 뉴턴의 시간과 공간은 서로 독립적, 운동과도 무관. 하지만 시공간의 구조라는 것이 가정됨. 마찬가지로 빅뱅이나 일반생대성이론도 시공간 구조를 가정. 그래서 빅뱅 설명할 때 풍성 이용하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