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잡음에 컴퓨터 접지?

나의 데스크파이의 경우,

데스크탑 컴퓨터->외부 전원 12볼트 받는 USB 허브->외부 Dac->진공관 앰프!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앰프 전원은 당연히 벽체 콘센트에 꼽는다. 벽체 여분은 비워둔다.

거기에 아답터 등을 함께 꽃으면 쉭~ 노이즈 발생하기 쉽상이다.

데스크파이가 아닌 경우, 파워 엠프가 접지되어 있으면 나머지 프리엠프, Dac, CD 플레이어 등 모두를 접지시키지 않는다. 어차피 인터커넥터 등으로 기기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곳만 접지시키면 나머지 모두 접지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모두 접지시키는 겨우, 미세한 전기루프가 발생해 음질에 좋을 수 없다. 데스크파이도 이 원칙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오래된 집이라 콘센트에 접지가 안 되어 있는 경우도, 멀티탭을 사용하면 거의 접지된 것이다. 데스크파이를 하거나, 그냥 컴퓨터에 직접 스피커를 연결시킨 경우, USB 잡음이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경우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항상 강조되는 것이 컴퓨터 접지 접지! 그런데 대부분 실패!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USB 잡음이 안 나는 경우,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런데 USB를 타고 잡음이 스피커로 나오는 경우, 마우스를 왔다갔다 하면 거기에 맞춰 지지직 지직 소리가 댄스를 춥니다. 이것 저것 해보다, 콤퓨터 노후, USB 포트 부분 알미늄 컨덴서 이상, 벼라별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

무조건 컴퓨터 탓을 할 게 아니라 역발상을 할 필요가 있다. 기기들이 이렇게 저렇게 연결된 경우, 접지는 사실 한 곳에만 하면 된다. 멀티탭에 기기들 스위치를 꼽으면 모두 죄다 접지 상태가 된다. 이때 USB 잡음이 안 난다면 상관 없지만, 난다면 다음과 같이 해 보시라.

검은 전기테이프를 일정 길이로 자른다. 멀티탭을 보면, 콘센트가 접지되도록 두 가닥의 쇠고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두 쇠고리를 전기테이프로 붙여버린다. 이렇게 한 상태에서 컴퓨터 파워 콘센트를 거기에 꽃아 보시길 바란다. 어차피 컴퓨터와 이선 저선으로 연결된 다른 기기가 접지된 상태이기에 컴퓨터도 접지된 것이다. 서로 서로 연결된 기기들 모두가 접지된 경우, 뭔가 꼬이면 전기루프가 발생하고, 이때 USB 잡음은 DAC을 타고 들어가 스피커로 고고싱.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USB 잡음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이 방법을 써서 컴퓨터 접지를 막아 보시길 바란다. 모두는 아니지만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옛날 사무실에서 데스크파이를 할 때는 이렇게 꼽든 저렇게 꼽든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집에서는 아니다. 위 사진을 보면, 컴퓨터 파워 콘센트와 맞닿는 접지 부분을 전기테이프로 막아놓았다. 이 상태에서 파워선을 꼽으면, 스피커에서 아무 소리가 안 난다. 마우스를 가지고 손춤을 추어도 말이다. 그런데 저 전기 테이프를 제거하면, USB 잡음이 정말 엄청나다. 아무튼 인터넷 소문에 따라 컴퓨터 접지도 해 보고(이걸 왜 해?), 이 방법 저 방법 썼는데도 USB 잡음이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난다면, 위처럼 해보시길! 접지가 전기에서 만능은 아니라는 ...

* 위 방법은 어댑터 전원을 사용하는 노트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노트북 전원으로 했는데 USB 잡음이 난다면, 이건 노트북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노트북 전원인 경우에는 이상 없고 어댑터 전원으로 연결했을 때, USB 잡음이 흘러 나온다면,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기기 접지를 막아볼 필요가 있다. 어댑터는 접지 유무와 무관한 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