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5

철학자들의 행복: 보에티우스

보에티우스 보에티우스는 로마 제국 붕괴 후 이탈리아를 통치한 테오도릭(Theodoric) 왕의 지배 아래 활동한 정치가이자 철학자이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철학의 조화로운 관계를 모색한 신플라톤주의자 플로티노스(Plotinus), 포르피리(Porphyry)의 사고방식을 옹호했다. 보에티우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번역하고 주석을 달았고, 논리학 책을 저술했다. 그 저술 방식은 항 혹은 개념 중심의 삼단논법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스토아 전통의 논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들은 기독교화 된 유럽에서 12세기까지 특별한 권위를 누렸다. 하지만 그를 오늘날까지 대중에게 회자되도록 만든 저술은 이다. 플라톤의 에서 죄수 소크라테스는 방문객을 위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반면에 에서 감옥에..

사후 구원의 논리: 기독교편 2 영혼론

세 번째로 살펴볼 물음은 다음과 같다. • 전지전능한 신에게 사후 구원을 위한 매개물은 필요한가? 사후 구원의 매개물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영혼, 의식, 육체 중 무엇인가?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사후 구원에서 아무런 매개물도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이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지 ‘사후 부활’이 아니다. 사후 부활은 사자의 무엇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R4) 사자 부활을 통한 구원은 매개물을 필요로 하며, 이 점은 신의 전지전능함이라는 속성에 위배되지 않는다. 기독교처럼 전지전능한 유일신을 전제하는 종교는 이슬람교이다. 하지만 이슬람교에는 원죄설이 없다. 이슬람교에서 예수는 120,000여 명의 예언자들 중 한 명일뿐이다. 무함마드(Mu..

구원의 의미: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 세계

구원의 의미 -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 세계 - 기원전 2700년 바빌론의 통치자 길가메쉬(Gilgamesh)의 이야기는 사후 세계에 대한 고대인들의 관심을 보여 준다. 영생의 비밀을 찾던 그는 죽음이란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는 신탁을 받게 된다. 사후 세계란 없다는 것이다. 사후 세계가 없다면, 사후 구원의 가능성도 없다.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선과 악, 공평함과 부당함,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구분하고 전자를 추구하려는 노력도 죽음과 함께 덧없는 것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죽음은 삶을 허무한 것으로 만든다는 입장은 유대교를 이해할 때 필수적인 전도서 코헬렛(Qoheleth)에서 엿볼 수 있다. 코헬렛은 일반적으로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고대 유대인들의 종교서로 규정된다. Gra..

인간과 동물 2. 받아 들이기 힘든 관점, 철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필요성 암시(수정)

모두가 합의할 수 있을 정도로 ‘관점’을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에 따라 ‘관점’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이해할 때, 그것은 이미 ‘세계’를 함축하고 있다. ‘관점’은 경우에 따라서는 ‘비교를 바탕으로 한 어떤 관계에 대한 입장’을 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