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사람 논증 4

파르메니데스의 제 3의 사람 논증 5. 블라스토스의 TMA 구성 방식

5. 현재 대세인 TMA 구성 방식에 따르면, OM과 U는 서로 독립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TMA의 무한 후퇴 논증을 발생시키는 과정에 UI는 개입하지 않는다. 그 과정은 OM, SP, NI에만 근거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블라스토스의 TMA 구성 방식에 따르면, OM은 U를 전제한다. 물론 이때 그 전제 방식이 단순히 OM과 U의 형식적 결합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OM에 U가 내용적으로 이미 함축되어 있음을 의미하는지는 논의거리가 될 수 있다. 전자의 전제 방식은 OM과 U의 분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반면, 후자의 전제 방식은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OM이 U를 전제하는 방식은 논외로 하자. U를 전제한 OM 방식을 OMU라 할 때, OMU는 다음과 같다. • OMU 임의로 주어진 n개..

파르메니데스의 제 3의 사람 논증 4. Predicates pros heauto vs. ta alla

4.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은 당연히 TMA를 피해 나갈 수 있다고 여겼을 것이다. TAM는 그들의 형상론을 반박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 플라톤은 TMA를 피해 나갈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는 에서 TMA를 피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위 문제를 ‘TMA 문제’라고 하자. 앞서 살펴본 현재의 TMA 구성 방식을 고려할 때, 그 해결 방법은 논리적으로 다음과 같다. • TMA의 무한 후퇴 논증은 OM, SP, NI에 근거하고 있다. 무한 후퇴가 발생하지 않도록 OM, SP, NI 모두 혹은 적어도 하나를 부정 혹은 수정하거나, 적절히 재해석하는 것이다. 이때 OM과 U는 더 이상 모순 관계를 맺..

파르메니데스의 제 3의 사람 논증 2. OM, SP, NI, U 이해하기

2. 제 3의 사람 논증을 ‘TMA’로 표기하자. TMA의 구성 방식과 해석 방식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현재 논리학자나 논리학을 무기로 한 고대 철학 연구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을 알려면, 먼저 다음 네 가지를 숙지해야 한다. • OM(One over the Many) 임의로 주어진 n개의 서로 다른 대상들 o1, o2, ..., on에 대해, F(o1), F(o2), ..., F(on)일 때 그 대상들이 참여하는 적어도 하나의 ‘F와 관련된 형상 F-ness’가 있다. (여기서 ‘F(oi)’는 ‘oi는 F’를 뜻한다. 실례로 ‘아름다움(땡칠이)’는 ‘땡칠이는 아름답다’를 뜻한다.) • SP(Self-Predication) F와 관련된 모든 형상들 F-ness에 대해, F-ness는 F이다. • NI(N..

파르메니데스의 제 3의 사람 논증 1. 논의의 전체 윤곽

* 다음 글은 추후에 수정되어 나의 원고 의 부록 중 하나로 사용될 것임을 밝혀 둔다. 파르메니데스의 제 3의 사람 논증 - 왜 아리스토텔레스는 ‘제 3의 아름다움 논증’과 같은 것 대신 ‘제 3의 사람 논증’이라는 용어를 택했을까? - 1. 파르메니데스는 변화의 실재성을 부정하고 ‘불변하는 하나됨’이 세계의 본 모습이라고 주장한다(Owen에 의해 널리 퍼진 이러한 해석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러한 해석이 거의 통념처럼 굳어져 여기서는 그냥 차용함을 밝혀 둔다). 파르메니데스와 제논의 역설들은 불변하는 것들을 가정하여 양적 변화 및 질적 변화 모두를 설명하려는 시도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고안된 것들이다. 젊은 소크라테스는 제논의 책을 읽고 그의 역설들을 비판한 후 파르메니데스와 대화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