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이 어떤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귀 없이 어떤 것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눈의 망막에 맺힌 상, 귀의 달팽이관의 진동, 그러한 상과 진동이 1과 0과 같은 불연속 전기적 파형으로 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은 의식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한 전기적 파형을 일종의 정보와 같은 것으로 가정해도, 정보 처리 과정 역시 의식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한 입력 처리 과정은 경험과 관련하여 우리가 ‘의식적 활동’이라 부르는 것은 아니며, 그 과정의 초기 단계인 망막의 상과 달팽이관의 진동은 가시 영역과 가청 영역의 한계 속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들을 수 있는 것을 사전에 규정하는 단계이다. 그 초기 단계는 위치 혹은 장소들의 ‘시간적 동기화’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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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장에 나타난 두 마리 오리. 의식과 경험, 프로코피에프의 미운 오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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