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잡세상 잡글

응가라 기리기리 훔바탁

착한왕 이상하 2010. 8. 7. 01:20

* 아이와 함께 읽고 다음 글을 3~5줄로 요약하고, 다음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요약한 것에 덧붙여 본다면?

 

 

응가라 응가라, 기리기리 훔바탁

 

옛날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착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길을 지나가다 도박판을 벌린 도박사의 속임수에 빠져 약값을 몽땅 잃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때 백성의 복장을 하고 산에서 내려온 신선이 울고 있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얘야, 우는 이유는 무엇이냐?”

 

“도박사의 속임수에 빠졌어요. (훌쩍 거리면서) 동전을 세 번 던져 연속적으로 앞면이 나오면 돈을 따는 도박이었어요. 돈을 따서 어머니 약뿐만 아니라, 맛있는 것도 사다 드리려고 했는데, 그만 ... ”

 

신선은 아이를 데리고 도박사에게 갔다.

 

“내, 100 냥을 거니, 도박을 하세. 동전을 세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오면 나에게 300 냥을 주어야 하네.”

 

도박사는 신선을 힐끔 쳐다본 후 도박에 응했다. 신선은 첫 판에서 100 냥을 잃었다.

 

“내, 이번에는 1000 냥을 거니, 도박을 하세. 동전을 세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오면 나에게 3000 냥을 주어야 하네.”

 

도박사는 겁이 났다. 그러자 신선은 동전을 네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오면 건 돈의 세 배를 달라고 했다. 그러자 도박사는 도박에 응했다. 이번에도 신선은 돈을 잃었다.

 

그러자 신선은 화를 내는척하면서 말했다.

 

“내, 이번에는 10 만 냥을 거니, 도박을 하세. 동전을 네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오면 나에게 30 만 냥을 주어야 하네.”

 

도박사는 도박에 응할 수 없었다. 만에 하나 도박에서 진다면 집을 팔아도 마련할 수 없는 돈이 30 만 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신선은 동전을 100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오면 건 돈의 세 배를 달라고 했다. 도박사는 머릿속에서 계산을 했다.

 

“동전을 두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올 확률은 1/2×1/2이니 1/4이군. 동전을 세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올 확률은 1/2×1/2×1/2이니 1/8이군. 이런 식의 규칙에 따르면, 동전을 열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올 확률은 1/2×1/2×1/2×1/2×1/2×1/2×1/2×1/2×1/2×1/2이니 1/210이군. 흠, 동전을 열 번 던져 앞면이 연속해서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그만이야.”

 

도박사는 도박에 응했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인가? 상대는 신선이다.

 

도박사가 동전을 던질 때마다 신선은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응가라 응가라, 기리기리 훔바탁! 응가라 응가라, 기리기리 훔바탁!”

 

바람이 신선의 주문에 따라 춤을 추니, 도박사가 동전을 던질 때마다 앞면이 나왔다. 도박사는 벌벌 떨고 있었다.

 

“어서 30 만 냥을 내놓게나.”

 

신선은 도박사의 재산 3 만 냥을 아이에게 주었다. 그리고 남은 빚은 신선을 3 년 모시는 것으로 탕감해주기로 했다. 3 년 동안 신선을 모시고 난 후, 도박사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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