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GCTC 청소년 교육

GCTC 쓰기 자료: 이기주의와 다윈주의(Egoism and Darwinism)

착한왕 이상하 2012. 1. 6. 00:44

* 다음 쓰기 및 토론 자료를 저자 이상하의 허락 없이 변형하여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합니다. (GK 비판적 사고 031-381-2282) 다음 자료는 언어 추론 훈련, 사고 훈련, 윤색 및 기출 문제 풀이 과정을 뺀 것으로 정보학원 학생들을 위한 수업 자료 중 일부이다.

 

 

* 이기주의와 다윈주의(Egoism and Darwinism)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사탕 한 알이 있다면 남보다 자기 자식에게 주게 마련이다. 친족 등 자신과 혈연관계를 맺는 사람에게 이득을 주려고 하는 행동 방식은 사방 도처에서 발견된다. 그런데 친족 범위 내에서도 손해가 발생하는 선택에 대해서는 머뭇거리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동기나 행위를 이기적이라고 한다. 반면에 손해나 희생을 감수하려는 동기나 행위를 이타적이라고 한다. 전혀 알지 못하는 오지의 아이들에게 매월 돈을 보내는 것도 이타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이기적 측면과 이타적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일상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그러한 측면을 동기에서, 그리고 사회학자들은 그러한 측면을 관찰 가능한 행위에서 찾는다. 이때, 이기적 측면이나 이타적 측면에 대한 탐구가 인간 본성론과 관련된 철학의 이기주의(egoism)나 이타주의(altruism)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 본성론과 관련된 철학의 이기주의는 인간 본성 자체가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이타주의는 인간 본성 자체가 이타적이라는 것이다. 이기주의를 옹호하는 철학자는 이타적으로 분류 가능한 행위 속에 사실은 이기적 동기가 숨어 있다고 말하며, 이타주의를 옹호하는 철학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이기적 행위를 본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간주한다. 동기 및 행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기적 혹은 이타적 측면에 대한 사회학적ㆍ심리학적 탐구가 철학의 이기주의 혹은 이타주의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기적 행위’ 혹은 ‘이타적 행위’라는 표현 대신에 ‘자기 본위적 행위’ 혹은 ‘친사회적 행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학자들도 많다.

 

철학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중 경제 활동과 관련된 경제학이나 선택 이론 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이기주의이다. 경제학자들이 자유 시장 경제에 대해 논할 때 스코틀랜드의 아담 스미스(Adam Smith, 1723~1790)를 언급하듯, 철학자들이 이기주의에 대해 논할 때 스코틀랜드의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 1748~1832)를 언급한다. 벤담은 공리주의(utilitarianism)의 아버지로 불린다. 벤담이 옹호한 공리주의는 ‘쾌락 공리주의(hedonistic utilitarianism)’이다. 쾌락 공리주의는 다음의 두 원리에 근거한 철학적 입장이다.

 

• 첫째, 개인의 궁극적 목적은 자신의 이득을 최대화하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일어날 결과에 대한 고려는 자신의 이득을 최대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 둘째, 이득을 극대화하려는 궁극적 동기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고통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쾌락 공리주의의 첫 번째 원리는 철학자들이 이기주의를 심리적으로 규정하는 일반 방식이다. 두 번째 원리에서 벤담의 공리주의가 쾌락 공리주의로 불리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벤담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삶은 쾌락과 고통이라는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쾌락 공리주의에 대한 한계 지적과 비판을 피해 나가는 과정에서 ‘행위 공리주의(act utilitarianism)’, ‘규칙 공리주의(rule utilitarianism)’, 그리고 ‘현대적 결과주의(consequentialism)’가 나타났다. 그러한 입장들이 경제학이나 선택 이론 등과 맺고 있는 연관성을 안다면, 이기주의 전통이 경제학과 선택 이론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 벤담 -

 

최근 들어, 일부 철학자들은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중 무엇이 올바른 입장인가’라는 물음이 생물학, 특히 진화론에 근거해 대답될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진화론이 생물학의 다양한 분과들을 통합해주는 ‘생물학의 생물학’과 같은 것은 아니다. 또 진화가 발생했으며 진행 중임을 인정하더라도, 진화를 가능하도록 해주는 원인들을 둘러싼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부정하기 힘든 사실은 있다. 진화론 등에 근거해 이기주의를 부정하기는 힘들지만, 역으로 이기주의가 옳다는 것도 증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를 둘러싼 철학적 논쟁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이기적 측면과 이타적 측면이 여러 상황 속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경험적 사실이다.

 

 

1. 위 글을 네 문장 이내로 요약해 본다면?

 

 

2. 다윈주의(Darwinism)는 다음에 근거한 입장이다.

 

• 진화의 주요 기제는 자연 선택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변이 중 생존 환경에 적합한 것이 선택된다는 것이 자연 선택이다. 어떤 변이가 선택되었는가는 번식에 의한 개체 수 증가 여부로 결정된다. 특정 변이의 생식적 적합성이 높다는 것은 그런 변이를 가진 개체가 그렇지 않은 개체보다 더 많은 새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자신의 유전자를 종 내에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음을 뜻한다. 다윈주의자들은 자연 선택의 단위가 집단이 될 수 없다고 여긴다. 즉, 자연 선택의 단위는 오로지 개체라는 것이다.

 

다윈주의의 입장을 따를 때, <보기>의 내용이 철학의 이기주의를 옹호해 줄 수 있음을 수식을 사용하지 않고 논하라. (아래 도식을 참조하여 어떻게 글을 구성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보기>

 

The fitness of an individual includes both its ability to survive and its ability to produce. In this model, an altruistic behavior influences reproduction only, so number of offspring serves as a measure of fitness. Consider a population containing n individuals. These are two genetically encoded traits, altruism (A) and selfishness (S), which occur in frequencies p and (1-p), respectively. The groupe therefore contains np altruists and n(1-p) nonaltruists. All individuals have the same average number of offspring (X) in the absence of the altruistic behavior. Each altruist behaves in a way that causes itself to have c fewer offspring and a single other member of the group to have b more offspring. The fitness of altruists (WA) and nonaltruists (WS) can then be specified by the following equations:

 

WA = X-c+[b(np-1)/(n-1)]

WS = X+[bnp/(n-1)]

 

Each altruist experiences the cost of its altruistic behavior (-c) but also serves as a possible recipient of benefits from the (np-1) other altruists in the group. Since the other altruists are dispensing their benefits among (n-1) individuals (to all n members except themselves), the total expected benefit that each altruist experiences is b(np-1)/(n-1). Nonaltruists do not experience the cost of altruism and also serve as possible recipients from all np altruists. Thus, not only do altruists suffer a direct cost (-c) but they also serve as possible recipients from fewer altruists than do selfish individuals (np-1 vs. np). It is obvious that WA is always less than WS, so altruists will always be selected against within this population.

 

* 출처 Elliot Sober & David Sloan Wilson(2000), Unto Others: The Evolution and Psychology of Unselfish Behavior, Harvard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