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Academic Info.

Academic Info 18. 인지심리학실험 제안(범주삼단논법/필요충분조건)

착한왕 이상하 2015. 7. 18. 02:37


* 아래는 <인간과 동물 4. 속성 존재론의 문제>와 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입니다.

 

 

<실험 제안 1>

 

아이들을 대상으로 세 개의 범주 개념만으로 구성된 범주 삼단 논법을 가르쳐 줍니다. 쉽게 직관적으로 잘 가르쳐 주어야죠. 그리고 논증 타당성 평가에 동원되는 벤 다이어그램 기법을 가르쳐주고, 그 다이어그램이 Disjunctive Judgement를 반영하지 못해 이런저런 문제가 있음을 보기를 통해 알려 주고, 그래서 오일러 다이어그램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고, 그 적용 조건들, 한계들 블르블라 ..

 

그리고 실험해 봅니다.

 

우리말로 구성된 범주 삼단논법과 영어로 구성된 범주 삼단 논법들을 줍니다.

타당성 평가에서 우리말의 경우, 틀리는 빈도수가 영어의 경우보다 훨씬 높게 나올 겁니다. 저의 다년간 경험(?)에 의해 거의 확신할 수 있는 수준!

 

왜 그럴까?

 

이 문제는 니스벳 책(국내 번역된 것으로 앎) 뒷부분에도 나오는데, 과연 니스벳 말이 맞을까요? 영어로 된 경우 우리 아이들이 오히려 안 틀린다면? 그런데 우리말로 된 경우 자주 틀린다면?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분명히 우리말의 어떤 특이성이 있어요.

 

인지심리학자 전공자는 한 번 실험해 보시길.

 

 

<실험 제안 2>

 

필요충분조건을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 가르쳐 줍니다. 특히 서양을 거쳐 들어온 필요충분조건은 외연적 판단과 관련된 것임을 쉽게 예들을 들어 숙지시켜 줍니다.

 

이때 발생하는 흥미로운 점

 

(i) 논리적 필요충조건 P->Q(화살표는 인과관계를 함축하지 않은 논리적 함의 연결사): 틀리는 아이들 거의 없음

 

(ii) 두 사건 발생 사이의 필요충분조건: 배우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안 틀림

 

(iii) 두 범주 개념 사이의 필요충분조건: 의외로 많이 틀림(우리나라 아이들은 내연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보심 알게 됨)

 

왜 그럴까요? 특히 (iii)에서 우리 아이들이 영어권 아이들보다 틀리는 빈도수가 높다면?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그냥 멍청해서? 이건 당연 아니죠.

 

누가 해 보세요.

 

 

 

고등학생도 가능한 실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