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자’는 어떤 행위가 발생할 때 그 행위의 주체를 뜻한다. 행위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능력을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첫째는 선택 능력이다. 그 둘째는 선택한 것을 실행하는 능력이다. 행위자와 행위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causal relation)가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 행위자로 하여금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어떤 ‘인과적 힘(causal power)’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인과적 힘을 ‘작인(agency)’이라 한다. 인간의 경우, 그러한 작인으로 영혼이나 타고난 자아와 같은 것이 가정되었다. ‘나’라는 것이 1 인칭 관점에서의 행위자를 뜻한다면, ‘나’라는 것은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인을 대리하는 주체로 여겨질 수 있다. 일부 철학자는* 그러한 작인 개념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