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착한왕의 개념 사전 72

철학자들의 행복: 소크라테스

* ‘철학자들의 행복’은 나중에 수정하여 의 부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행복에 대한 대부분 철학자들의 입장은 단순한 비판 대상이 아니라 냉소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들의 입장은 소수 억압자의 행복을 정당화해 주기 때문인데, 이 점은 원고가 출판되면 보게 될 것이다. ‘철학자들의 행복’은 원고 내용과 무관하게 각 철학자의 입장을 500자에서 2000자 내외로 정리한 것들을 묶은 것이다. 소크라테스 삶은 누구에게나 갈등을 수반하는 문제의 연속이다. 누구나 한 번은 ‘문제가 없는 세상’을 꿈꾸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세상을 가정하는 것은 실제 문제 해결에 아무런 단서도 제공해 주지 않는다. 문제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그 세상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그 세상을 가능하도록..

종개념의 다양성

종개념의 다양성 종은 분류의 ‘최소 단위’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종은 존재론적 측면에서 개체에 의존적이지만, 분류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취급된다. 개체의 분류는 종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종 실재론은 논쟁의 대상이지만, 즉 종이 정말 인간의 경험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인지는 논쟁의 대상이지만, 분류학적 작업에서 종개념의 필요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784987752 종개념의 다양성 종은 분류에 있어서 ‘최소 단위(basic unit)’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존재론적 측면에서 종은 개... blog.naver.com

공감(Empathy)

공감 ‘공감(共感)’으로 번역되는 ‘empathy’가 사회학, 심리학, 인지과학 및 철학의 용어로 정착한 시기는 불과 100년도 안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탄력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empathy’의 가장 일반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반응 및 감정을 불러일으킨 조건을 파악한 것에 근거해 그 다른 사람과 유사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를 뜻한다. 공감에 대한 위의 정의 방식에 따를 때,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나타는 경우와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킨 조건을 파악한 것에 근거한 반응의 경우로 나뉜다. 이러한 두 경우의 구분을 일단 논외로 한다면, 공감과 관련된 여러 사실 중 두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 사실은 다음과 같다. 글 보..

행위 반경: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구분

행위 반경 -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구분 - [1] 행위를 평가할 때, 그 평가 방식은 행위의 동기와 결과 중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동기에 근거해 좋게 평가된 행위가 결과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역도 성립한다. 행위를 평가하기 위해 행위를 분류하는 경우, 결과보다는 동기를 가지고 분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결과 발생 과정에는 행위 외의 여러 요인들이 개입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056995386 사고훈련: 행위 반경(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구분) * 2016년 2월 22일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것에 몇 개의 사고훈련 문제들을 덧붙인 글이다. ..

동물 해방론

이 글은 동물 해방론에 대한 나의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다. 자유주의 전통 내에서 대립하면서도 실천적 측면에서 서로 공존해 온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관계가 동물 해방론을 옹호하는 두 입장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보편성을 지향하는 규범 윤리의 두 입장인 공리주의와 의무론이 이론적 측면에서 제 아무리 대립한다고 해도, 그 둘은 실천적 측면에서 명백한 한계를 갖는다. 신분으로부터의 자유가 사회 설계 참여의 자유로 반드시 이어지지 않듯이, ‘무엇으로부터의 자유’가 ‘다른 무엇의 자유’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자들은 ‘자율성’이라는 개념을 고안했으며, 개인에서 사회로 확장 가능한 자아의 발달 가능성을 논했다. 이러한 개념 틀을 바탕으로 공리주의와 의무론은 실천적 측면에서 공존할 수 있..

유명론 대 실재론(Nominalism vs. Realism)

‘이 당구공은 노랗다’라는 진술을 분석해 보자. ‘이 당구공’이 지칭하는 것은 노랗고 구형의 특정 당구공이다. 그런 당구공은 특정 장소에 국한되어 특정 기간 동안에만 존재하는 사물이다. 또한 이곳저곳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고, 한 기간 동안 존재하다가 사라져 다른 기간에 나타나 존재할 수 없다. 이러한 조건을 ‘시공간의 한 곳만 점유한다는 의미’에서 ‘단일 국지화 가능성(possibility of the single localization)’ 조건이라고 한다. 단일 국지화 가능성을 만족하는 모든 것이 특정 시공간적 크기, 즉 ‘연장(extension)’을 갖는 물리적인 것은 아니다. 내 머릿속의 특정 생각은 물리적이지 않지만 단일 국지화 조건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당구공은 단일 국지화 가능성..

세계와 우주(World vs. Universe)

우리가 ‘세계(world)’라고 부르는 것은 무엇인가? ‘세계’와 종종 혼용하여 사용하면서도 구분하기도 하는 ‘우주(universe)’와 ‘세계’를 비교함으로써 이 물음에 답해 볼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는 ‘우주’라는 개념의 폭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우주에 포함시키는 것들의 종류와 성질은 종종 맥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면서 논의를 단순화하기 위해 ‘우주’를 ‘경험 가능한 모든 대상들로 구성된 전체’로 규정하자. 따라서 ‘세계’를 ‘우주’와 비교하여 정의하려는 경우, 모든 경험적 대상들이 갖는 공통 속성을 먼저 규정해야 한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121695593 세계와 우주(World vs. Universe)..

내연과 외연의 비대칭성

이름과 같은 고유 명사와 달리 일반 명사는 개별적인 특정 대상, 즉 개체를 지칭하지 않는다. 실례로 ‘개’는 지금 존재하거나 과거에 존재했거나 심지어 미래에 존재할 모든 개별적인 개들의 모임을 뜻한다. 일반 명사가 지칭하는 그러한 모임을 해당 일반 명사의 외연이라고 한다. 개와 같은 일반 명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개에 대한 특징들을 알고 있다. 그러한 특징들에 대해 모른다면, 개라는 일반 명사는 의사소통에서 사용될 수 없다. 개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된 특징들을 개의 내연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일반 명사들은 실제 존재하는 대상들에 적용된다. 이 경우, 내연과 외연의 비대칭성이라는 것이 성립한다. 개와 포유류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이에 대해 알아보자. 개의 외연은 포유류의 외연에 포함된다. 그런데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