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착한왕의 개념 사전 72

철학자들의 행복: 토마스 모어1. 접근법

* 이 글은 원고 중 제 2부 '영원성의 정치적 모방'에 들어가는 부분이다. 특히 이 부분을 통해 토머스 모어의 가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를 옹호해 준다거나, 아니면 부정하는 것이라는 설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를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각종 국내외 컬럼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컬럼의 내용을 무조건 수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는 많은 참고 문헌과 주석이 달려 있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원고가 책으로 나오면 보게 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 사용된 참고 문헌 중 다음은 특별히 추천하고 싶다. McRae, A.(2002): God Speed the Plough: The Representation of Agrarian England, 1500-1660, Cambridge Uni..

철학자들의 행복: 에라스무스

에라스무스 *르네상스 인본주의가 종교적인 이유, 르네상스 인본주의에서 에라스무스가 차지하는 위상, 철학자를 혐오한 에라스무스를 서양 행복론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이유, 르네상스 인본주의의 인간 관점과 행복론 등은 생략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526552018 에라스무스 행복론 에라스무스 - 경멸할 수 없는 우매함 - 원죄설은 근대를 거치면서 크게 약해진다. 원죄를 단지 죽음에만 국... blog.naver.com

피코 델라 미란돌라 <인간 존엄성에 관한 연설>: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 선언문

*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의 전반적 흐름을 고찰할 때 딱 네 명의 인물을 들라면, 페트라르카, 피코 델라 미란돌라, 에라스무스, 토마스 모어를 드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피코 델라 미란돌라의 -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의 선언문 -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1985667517 피코 델라 미란돌라 :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 선언문 * 2017년 7월 29일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의 전반적 흐름을 고찰할 때 딱... blog.naver.com

철학자들의 행복: 보에티우스

보에티우스 보에티우스는 로마 제국 붕괴 후 이탈리아를 통치한 테오도릭(Theodoric) 왕의 지배 아래 활동한 정치가이자 철학자이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철학의 조화로운 관계를 모색한 신플라톤주의자 플로티노스(Plotinus), 포르피리(Porphyry)의 사고방식을 옹호했다. 보에티우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번역하고 주석을 달았고, 논리학 책을 저술했다. 그 저술 방식은 항 혹은 개념 중심의 삼단논법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스토아 전통의 논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들은 기독교화 된 유럽에서 12세기까지 특별한 권위를 누렸다. 하지만 그를 오늘날까지 대중에게 회자되도록 만든 저술은 이다. 플라톤의 에서 죄수 소크라테스는 방문객을 위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반면에 에서 감옥에..

철학자들의 행복: 세네카

세네카 서양 행복론의 중심 흐름은 ‘진정한 행복’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에는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 (*) 행복한 삶은 가치있는 삶이며, 가치있는 삶은 도덕적인 삶이다. 따라서 행복한 삶은 도덕적인 삶이다. 위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은 개인 및 집단 차원에서 조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은 과연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일까? 그것은 오히려 특정 철학자가 자신의 삶을 보편적인 것으로 합리화한 것의 결과물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이러한 물음은 행복론의 철학적 전통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 작업의 마지막 부분에서 행복에 대한 철학자들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곳에서 사고방식 (*)에 따른 행복론이 다수의 행복을 논하는 데..

스토아 사상의 덕 체계

제논(Zenon), 클레안테스(Cleanthes), 크리시포스(Chrysippus) 등에 의해 학풍이 마련된 스토아 사상에 따르면, ‘행복하다는 것’은 운명과 우연의 변덕에 굴복하지 않고 ‘좋은 것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런데 ‘좋은 것’에 대한 합의는 힘들다. 제논의 역설, 크리시포스의 역설 등 스토아 사상에는 많은 역설들이 있는데, 이는 원리로 가정된 것들을 의심하는 회의적 사고방식이 스토아 사상에 짙게 깔려 있음을 보여 준다. 회의적 사고방식 틀 내에서 ‘좋은 것’에 대한 합의는 더욱 어려워진다. 합의의 어려운 점은 집단적 의사 결정을 저해하고 결속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인류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손쉬운 방법을 채택해왔다. 그것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위를 규격화하는 규범..

철학자들의 행복: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의 저술 중 를 논외로 한다면, 철학자는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행복해지려 하면서도, 신적인 영역에 속한 ‘영원하고 제한 없는 행복’이 획득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참된 진리를 추구한다고 그것을 알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면, 진리 추구는 좌절감의 원인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더욱이 플라톤의 따른 이상 사회는 철학자가 통치하는 곳이다. 철학자는 영원하고 불변의 진리를 얻으려고 한다. 상황에 의존적이며 언젠가 소멸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철학자는 진리를 추구하는 것과 동시에 정치적 통치를 병행할 수 있는 사람인가?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314686164 아리스토텔레스 행복론 아리스토텔레스 - 행복의 등급 ..

철학자들의 행복: 플라톤

플라톤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참된 지식에 근거한 성찰 없이는 진정한 행복은 불가능하다. 참된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철학자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유한한 인간이 실제 누릴 수 있는 행복은 영원하지 않다. 더욱이 참된 지식을 얻으려고 한다고 얻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철학자에게는 좌절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참다운 지식을 얻으려고 하는 것과 행복을 연관시키기 위해서 철학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신적인 영역에 속한 ‘영원하고 제한 없는 행복’은 철학자도 획득할 수 없는 것임을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적인 것을 염원하고 모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점은 플라톤의 「필레보스(Philebus)」, 「향연(Symposium)」, 그리고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