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역사의 단편들 81

1967년 프랑스, 마지막 공식 결투

1967년은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에서는 히피 운동이 번지기 시작한 때이다. 1967년 프랑스에서 기괴한 일이 발생했는데, 당시 사회당 소속 마르세유 시장 가스통 데페르(Gaston Defferre)와 공화당 의원 르네 리비에르(Rene Ribiere)의 검술 결투이다. 두 정치인의 결투는 프랑스 역사에서 마지막 공식 결투로 남게 된다. 두 사람의 결투는 왜 일어났을까?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923348277 1967년 프랑스, 마지막 공식 결투 1967년은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에서는 히피 운동이 번지기 시작한 때이다. 1967년 프랑스에서 기괴... blog.naver.com

블랑슈 모니에의 비극

블랑슈 모니에(Blanche Monnier, 1849-1913), 1901년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의 주인공이다. 1901년 어느 변호사는 익명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는 25년 동안 작은 다락방에 강금된 한 여성의 이야기였다. 경찰이 출동해 블랑슈 모니에를 구출했을 때, 그녀의 몸무게는 고작 25kg이었다. 심한 악취와 온갖 벌레, 쥐 때문에 수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강금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블랑슈는 그 충격으로 정신질환을 알았다. 그리고 1913년 정신병동에서 사망했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850820968 블랑슈 모니에의 비극 블랑슈 모니에(Blanche Monnier, 1849-1913), 1901년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

헨리의 머그샷 1873

찰스 디킨스의 를 보면, 아이들을 순수한 존재로 바라보는 19세기 낭만주의 시각이 배어 있다.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인류사에서 아이들의 인권을 재고려하도록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19세기말까지 범죄 행위를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머그샷을 찍은 관행은 남아 있었다. 사소한 범죄일지라도 말이다. 디킨스의 고향 영국의 경우, 1870년대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머그샷을 찍고 수감시켜 죽노동을 시키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링크한 곳에서 범죄 행위로 체포(?)된 아이들의 여러 머그샷을 볼 수 있다. 살펴보면 한 명은 부모가 보석비를 내어 수감되지 않았다. 당시 수감된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에게는 씁쓸한 대목이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

그랜빌의 해머, 최초의 진동 딜도?

서양의 과거에는 히스테리를 여성의 고유 질병으로 여기는 관점이 일반적이었다. 우을한 증세, 신경질 등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은 의사들에게 보내졌다. 일부 의사들은 성적 불만족이 히스테리의 원인일 수 있다고 여겨 골반 마사지법을 개발했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734940777 그랜빌의 해머, 최초의 진동 딜도? 서양의 과거에는 히스테리를 여성의 고유 질병으로 여기는 관점이 일반적이었다. 우을한 증세, 신경질 등 ... blog.naver.com

베르타 벤츠의 인류 최초 자동차 도로 주행

“금방 가라앉을 것 같았던 그 작은 배에 나와 함께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나의 아내였다. 그녀는 용감하고 단호하게 희망의 새 돛을 펼쳐 주었다.” (카를 벤츠 1925년 회고 중에서) 베르타 벤츠의 인류 최초 자동차 도로 주행 1888년, 당시에는 아직 자동차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았다. 말 없이 달리는 운송기구가 실현 가능하다는 것도 많은 사람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지 않았다. 당연히 자동차 전용 도로, 주유소, 수리 센터와 같은 것도 없었다. 1888년 8월 5일, 하이델베르크 남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비스로흐(Wiesloch)의 한 약국에 한 여성이 자녀 둘을 거느리고 들어왔다. 그녀는 리그로인(ligroin) 10리터를 달라고 요청했다. 약사는 어리둥절했다. 글 보기 -> h..

동계 올림픽, 젠더 평등의 역사?

남성성, 여성성의 구분과 관련된 젠더(gender)는 생물학적 개념이 아니다. 남성성, 여성성을 대표하는 특징이나 성향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해 왔다. 과거 스포츠에서는 우아함, 공격적이지 않음, 비접촉성 등이 여성성을 대표했다. 반면에 경쟁, 공격성, 접촉성 등을 대표했다. 이러한 젠더 구분은 점점 붕괴되고 있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649680705 동계 올림픽, 젠더 평등의 역사? 남성성, 여성성의 구분과 관련된 젠더(gender)는 생물학적 개념이 아니다. 남성성, 여성성을 대표하는 특징... blog.naver.com

부요와 벨포: 뇌신경계 발견사의 대결 구도의 한 사례

특정 합성 물질은 이러이러한 증상을 약화시킨다. 이 가설을 H라고 하자. H가 공인되려면, H는 ‘그 특정 합성 물질이 그러한 증상 약화에 효과가 없다’는 귀무가설(null hypothesis) Ho와의 경쟁 관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H를 주장하는 어느 과학자 A가 있다고 하자. A는 H를 받아들이지 않는, 그래서 Ho를 주장하는 B와 대립 관계를 맺게 된다. 그 대립 관계는 경우에 따라서는 적대적 관계로 발전해, A와 B의 관계는 서부극에 나오는 일종의 ‘결투’와 같은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뇌신경계 발견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실례로 장-밥티스트 부요(J-B. Bouillaud, 1796-1881)와 알프레드 벨포(A. Velpeau, 1795-1867) 사이의 대결을 들 수 있다. 글 보기 ..

어린 알버트 실험의 알버트는 누구인가?

* 다음 글에 등장하는 세체노프에서 파블로프로 이어지는 러시아 생리학 계보, 그리고 심리학의 행동주의를 생리학적으로 증명하려다 오히려 그 한계를 밝힌 래슐리의 작업, 파블로프와 셰링턴의 작업을 통합해 시냅스 연결망의 가소성과 학습을 연관시킨 헤브의 작업 등은 나중에 올라갈 , 를 참조하라. 이 글들은 수정하여 나의 개인 원고 의 부록들 중 일부로 사용할 글들이다. 어린 알버트 실험의 알버트는 누구인가? 심리학의 행동주의(behaviorism) 역사를 왓슨(J.B. Watson, 1878-1958)에서 스키너(B.F. Skinner, 1904-1990)로 이어지는 미국 심리학 계보에만 집중해 다룬 심리학자들이나 과학 철학자들의 서술 방식은 너무나 불충분하다. 그러한 서술 방식은 행동주의의 흥망성쇠를 그저 ..

다산 정약용의 말 하나

원래 우리나라 전통에 따르면 장손 비장손 구분 없이 상속 재산을 분할하고, 후손들의 상황에 따라 제사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17세기 이후 당시 집권 세력이 충효를 내세워 임진 난 이후 흔들린 사회적 기강을 바로잡을 목적으로, 실제로는 자신들의 세력을 강화하려고 제사를 가문의 장손이 전담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제사 분할 전통은 19세기에도 여러 지역에 남아 있었다. 제사 분할 전통은 지금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해안 지역을 따라 남아 있다. 산간 지대에도 남아 있다. 실례로 강원도 삼척 혹은 동해시에는 ‘제사 모셔오기’라는 이름으로 그 전통이 남아 있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504360879 다산 정약용의 말 하나 원래..

코끼리 메리의 교수형 1916년

코끼리 메리의 교수형 1916년 - 누구의 정의인가 - 1916년 테네시주 에어윈(Erwin) 지역 철로 주변, 이곳에 2,500명이 넘는 관중은 정의를 외치며 매우 특별한 교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수형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4.5 톤이 넘는 거대한 코끼리였다. 100 톤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중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인부들이 그 거대한 코끼리 목에 체인을 감았다. 기중기가 코끼리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인 줄이 끊어졌고 코끼리는 바닥에 떨어졌다. 코끼리의 골반뼈가 부러져버렸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틀거리는 코끼리 목에 인부들이 다시 체인을 감았다. 코끼리 교수형 두 번째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거대한 코끼리는 30분 정도 기중기에 매달려 발버둥치다 죽었다. 글 보기 ->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