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 에세이/역사의 단편들 82

힌두교(수정)

힌두교 오늘날 베다(Veda) 경전의 전통적인 제의(祭儀)) 방식은 사라졌지만, 인도의 힌두교가 베다 전통에서 기인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베다 문화의 흔적은 기원전 3600년에서 1900년까지 지속된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많은 벽화는 ‘시바(Shiva)’와 일명 ‘7명의 어머니들(Seven Mothers)’로 치장되어 있다. 문헌학적 측면에서 볼 때 베다의 주 경전은 리그 베다(Rig Veda)이다. 기원전 1500년경 인도에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진 리그 베다는 신들을 경배하는 찬가들과 우주 생성론을 담고 있다. 최고의 신은 비와 천둥을 주관하는 인드라(Indra)이며, 그 다음은 불의 신인 아그니(Agni)이다. 그러나 ..

사이비 과학 속의 과학적 가설: 골상학

사이비 과학 속의 과학적 가설 - 골상학 - 이상하(철학 박사) 인간의 여러 능력은 ‘물질과 무관한 것으로 가정된 영혼이나 마음속의 어떤 작인(agent)과 같은 것’이 아니라 뇌 기능의 산물이며, 뇌는 어느 정도 서로 독립 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뇌 기능 분담설은 오늘날 가설이 아니라 사실로 여겨진다. 물론 마음이라는 현상이 뇌의 기능으로 환원 설명 가능한지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뇌 기능 분담설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든 도구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장치 fMRI’이다. 언어 능력, 지능, 특정 감정 등과 관련된 뇌의 기능적 영역을 추적할 때 사용되는 fMRI는 신문 기사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러한 도구가 없었던 시절, 뇌 기능 분담설을 주장한 인물은 누구였을까? 오스트리아..

본질주의적 인종 개념의 탄생(요약문)

본질주의적 인종 개념의 탄생(요약문) 피부색에 따라 인종을 구분하고 각 피부색에 특정 기질 등을 부여하여 인종 간 위계질서를 정당화하는 인종주의 관점은 크게 강한 의미와 약한 의미로 나뉜다. 강한 의미의 인종주의는 ‘본질주의적 인종’ 개념을 전제하는 반면, 약한 의미의 인종주의는 그 개념을 전제하지는 않는다. 본질주의적 인종 개념은 ‘타고난 인종 유형’ 혹은 ‘불변의 인종 유형’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본질주의적 인종 개념에 따르면, 특정 피부색은 각 인종에 고유한 본질적 속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관찰 가능한 특정 피부색은 그러한 본질적 속성을 공유하는 집단. 즉 인종의 고유한 질병, 노화 방식 및 기질을 보여주는 창(窓)과 같다. 강한 의미의 인종주의는 그러한 본질적 속성을 전제하여 인종 간 위계질서를..

린네우스의 박사학위

* 다음 글은 의 부록들 중 하나인 ‘린네우스의 박사학위’를 약간 수정한 것이다. ‘린네우스’보다는 ‘린나이우스’가 정확한 표기법이라고 한다. 수정하면서 어이없는 오류 하나를 발견했다. 이름, 지명, 이런 것을 원래 잘 헷갈리곤 하는데, 황당하게도 린네가 청년 시절 입학한 대학을 네덜란드의 라이덴 대학으로 해놓았더라. 린네가 처음 입학한 대학은 스웨덴의 룬드 대학이다. 린나이우스의 박사학위 1. 훗날 ‘린네’로 불리게 되는 카를 린나이우스(Carl Linnaeus, 1707~1778)가 박사학위를 받게 되는 과정은 그의 탐구 열정에 여러 행운이 겹쳐 발견을 탄생시킨 과정이다. 린나이우스가 박사학위를 받게 되는 과정은 분류학에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도 흥미롭다. 그 과정은 유럽 각지의 여행 과정이기 때..

‘필트다운 사기사건’ 연극 만들어 보기

‘필트다운 사기사건’ 연극 만들어 보기 ‘필트다운 사기 사건’은 과학의 역사에서 가장 대범한 사기극 중 하나로 회자된다. 그것은 실험 결과를 변조하는 방식의 사기극이 아니라 ‘아예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가장한 사기극’이기 때문이다. 필트다운 사기 사건은 20세기 초에 발생했다. 2012년, 필트다운 사기 사건의 진상을 좀 더 자세히 밝히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를 다룬 신문 기사를 보고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753018772 ‘필트다운 사기 사건’ 연극 만들어 보기 ‘필트다운 사기 사건’은 과학의 역사에서 가장 대범한 사기극 중 하나로 회자된다. 그것은 실험 결과를 ... blog.naver.com

산테 데 상티스(Sante de Sanctis): 꿈 현상의 과학화를 시도한 심리학자

* 이 글은 트위터에 올린 단상들을 간단히 정리하여 모아 놓은 것을 말하는 '트윗 단상‘으로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꾸어 여기에 올린다. 이 글은 단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체적이지 않고, 이해에 필요한 많은 정보가 누락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산테 데 상티스(Sante de Sanctis) - 꿈 현상의 과학화를 시도한 심리학자 - 학생들 글 구성 훈련하는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틈틈이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니 ‘프로이트와 꿈’에 대한 얘기가 올라왔다. 타임라인을 보다 보니, 데 상티스의 대한 논문을 쓰려고 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그는 프로이트보다 먼저 꿈을 심리학의 분과가 될 수 있다고 여겼던 인물이다. 왜 그에 대한 논문을 쓰려고 했을까? 정말 프로이트가 서문에 쓴 것처럼 꿈 현상을 심리학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