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르하베인가? 생리학(physiology)의 전성기는 19세기로 거론된다. 그 기간 동안 생리학은 요하네스 뮐러(Johannes Mueller), 카를 루드비히(Carl Ludwig, 1816~1859) 등의 노력으로 해부학에서 독립해 ‘유기체 기능들의 물리․화학적 연구 분야’로 정착했다. ‘유기체의 기능들을 물리 화학적으로 규명한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의미 해석은 결코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러한 해석 작업은 ‘살아 있는 것들의 영역과 살아 있지 않은 것들의 영역 사이의 구분을 인정하면서도 두 영역 각각에 해당하는 별도의 법칙성과 같은 것을 부정하는 입장’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해석 작업은 이 짧은 글의 주제가 될 수 없다. 이 짧은 글의 핵심 물음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