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세상을 창조한 신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그 신은 어느 종교에서 떠드는 것과 달리 그렇게 전지전능하지 않다고 가정하자. 그 종교에서도 신이 어느 정도 전지전능한지는 실제로는 논쟁거리였는데, 그 종교의 대다수 신도들은 이러한 사실에 무지하다. 그래서 그들은 신의 전지전능함을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를 이단시 한다. 신 존재 개념의 다양성을 인정할 때 그들의 신만을 기준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억제할 필요는 없다. 신이 우주를 자신의 서식지로 삼아 창조했을 때 그곳에 인간과 같은 존재가 생겨나리라고는 알지 못했다. 이렇게 가정된 신은 인간의 존재를 모른다. 다만 그것은 우리가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의 정보들 일부를 직접 인지할 수 있다. 우리가 흡수하거나 만들어 내는 모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