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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과 주변의 구분 맥락

(6) 중심과 주변의 구분 맥락 지상계와 천상계를 이분하는 고전적 이원론의 관점에 따르면, 지상은 공간적으로 천상에 대비된 곳이 아니다. 천상계는 신성(神聖)이 구현된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천상계에 대비된 지상계는 신의 속성이 충분히 구현되지 않은 곳이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인간은 천사와 달리 천상계에 살 자격을 갖지 못한다. 인간은 지상의 괴물들과 함께 천상을 우러러 보며 신을 찬양해야 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지상계와 천상계를 이분하는 고전적 이원론의 관점에 따른 ‘지상계’는 ‘선을 결여한 영역’을, 그리고 ‘인간’은 ‘선을 결여한 존재’로 규정된다. 신유학 전통의 세계 이해 방식에 따르면, 천(天)과 지(地)는 양(陽)과 음(陰)을 상징하며, 천지조화(天地調和)는 기(氣)의 활동성이 이(理)에 ..

[스크랩] 스티븐 툴민과의 인터뷰

스티븐 툴민(S. Toulmin)과 게리 올슨이 대화로 진행한 것을 상상해보니 두 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시간을 들여 찾아본다면 툴민의 강연이 담긴 비디오나 오디오 파일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서는 대화를 나눈 질문들 중 몇 가지를 골라 적어보았다. 질문은 번호를 쓰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Gary A. Olson(1994), "Philosophy, Rhetoric, Literary Criticism: Interviews", Southern Illionis University Press. Stephen Toulmin Literary Theory, Philosophy of Science, and Persuasive Discourse: Thought from a Neo premode..

기독교의 신(神) 개념과 신유학의 이(異) 개념

(5) 기독교의 신(神) 개념과 신유학의 이(理) 개념 유교 전통의 궁극적 실체 개념인 이(理)가 기독교의 신 개념과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양(陽)과 음(陰)의 관계를 영지주의 전통의 세계 이해 방식에 함축된 선과 악의 두 실체 사이에 성립하는 수평적 대립 관계와 비교해 보자. 선의 실체와 악의 실체의 수평적 대립 관계를 가정하는 경우, 그 둘 중 무엇이 우선하는지는 논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양과 음 중 무엇이 우선하는지는 논할 수 없다. 양은 빛, 열, 불 등 활동적 기운이나 사회의 상부를 차지하는 계급을 상징한다. 그것은 또한 사건 전개 과정의 결과나 감정의 동요 등을 상징한다. 반면에 음은 어두움, 차가움 등 수동적 기운이나 안정된 상태 혹은 사회의 하부를 차지하는 계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