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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세, 종교계의 허락이 필요?(권력의 적법한 사용)

권력의 적법한 사용 김 경제부총리가 각종 종교 단체를 방문해 종교세 시행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뉴스가 떴다. 예의를 갖추기 위해 평소에 안하던 넥타이까지 매고 말이다. http://v.media.daum.net/v/20170831205110893 특정 종교가 사회의 지배적 원리로 기능할 수 없도록 세속화된 사회 상태가 문..

철학자들의 행복: 토마스 모어1. 접근법

* 이 글은 원고 중 제 2부 '영원성의 정치적 모방'에 들어가는 부분이다. 특히 이 부분을 통해 토머스 모어의 가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를 옹호해 준다거나, 아니면 부정하는 것이라는 설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를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각종 국내외 컬럼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컬럼의 내용을 무조건 수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는 많은 참고 문헌과 주석이 달려 있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원고가 책으로 나오면 보게 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 사용된 참고 문헌 중 다음은 특별히 추천하고 싶다. McRae, A.(2002): God Speed the Plough: The Representation of Agrarian England, 1500-1660, Cambridge Uni..

통설과 진의: 마키아벨리(Machiavelli)

통설과 진의: 마키아벨리(N. Machiavelli) 1. 우리에게 익숙한 사상가에는 어떤 통설이 따라 다닌다. 하지만 그러한 통설은 그러한 사상가의 특정 저술 등에 국한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러한 통설이 그 사상가의 진의(眞意)를 대변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과거 어느 지역의 사상가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그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그가 고민한 문제들은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지적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상가의 시대적 배경을 무시하고 그를 평가한다면, 그의 사상을 상황과 무관하게 올바른 것으로, 아니면 잘못된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과거 상황과 현실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 그의 사상이 지금 우리에게도 어떤 교훈을 줄 수 있..

교육에서의 젠더 격차(Gender Gap)

교육에서의 젠더 격차 젠더(gender)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보다는 사회 문화적 차이에 근거한 성 구분 방식이다. 트랜스젠더, 통념에 따른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젠더 혐오(gender dysphoria)를 둘러싼 논쟁은 젠더를 남녀에 국한시키는 이분법의 한계를 드러내 준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일반적 구분은 사회의 ‘젠더 격차(gender gap)’ 현상을 분석하는 데 여전히 유용하다. 젠더 격차란 교육 및 경제의 측면에서 나타나는 ‘여성과 남성의 불균형적 차이 혹은 격차’를 뜻한다. 교육에서 젠더 격차의 변화는 전 지구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여 준다. 영국의 경우, 1988년까지는 여성들이 초등 과정에서 남성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중고등 및 대학 과정에서는 남성들이..

철학자들의 행복: 에라스무스

에라스무스 *르네상스 인본주의가 종교적인 이유, 르네상스 인본주의에서 에라스무스가 차지하는 위상, 철학자를 혐오한 에라스무스를 서양 행복론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이유, 르네상스 인본주의의 인간 관점과 행복론 등은 생략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526552018 에라스무스 행복론 에라스무스 - 경멸할 수 없는 우매함 - 원죄설은 근대를 거치면서 크게 약해진다. 원죄를 단지 죽음에만 국... blog.naver.com

피코 델라 미란돌라 <인간 존엄성에 관한 연설>: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 선언문

*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의 전반적 흐름을 고찰할 때 딱 네 명의 인물을 들라면, 페트라르카, 피코 델라 미란돌라, 에라스무스, 토마스 모어를 드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피코 델라 미란돌라의 -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의 선언문 -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1985667517 피코 델라 미란돌라 :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 선언문 * 2017년 7월 29일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르네상스 종교적 인본주의의 전반적 흐름을 고찰할 때 딱... blog.naver.com

아벨라르의 ‘예-아니오(Sic et Non)’ 방법론

아벨라르의 ‘예-아니오(Sic et Non)’ 방법론 ‘예-아니오(sic et non)’는 12세기 아벨라르(P. Abelard)의 저서 제목이자 그 저서에 담긴 방법론을 뜻한다. 그 저서에 담긴 아벨라르의 동기는 ‘기독교 교리 논쟁에서 신학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한 동기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아벨라르가 생각하는 ‘신학’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고대 그리스어에 기원을 둔 ‘신학(theologia)’은 ‘신성에 대한 합리적 토른’을 뜻한다. 아벨라르 이전 보에티우스, 아퀴나스, 안셀무스 등은 신학을 이교도의 고유한 담론 체계로 간주했다.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fides quaerens intellectum)’이라는 안셀무스의 문구에서 보듯이, 그들이 합리적 논증이나 토론을 무시했던 것은..

단테 <신곡> 해석 자료

르네상스는 중세가 끝나고 시작된 시기가 아니다. 행복과 관련해 르네상스의 핵심 입장을 ‘인간은 행복하도록 디자인되었다’라고 할 때, 그 입장의 생성 조짐은 13세기 말에 이미 나타났다. 당시에는 대학들이 유럽 여러 지역에 활성화되었고, 지역어 중심의 여러 문학 장르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물들은 아리스토텔레스보다는 플라톤을 선호했다. 기독교 교리와 플라톤 철학의 조화로운 관계를 설정하려 했을 때, 이들은 고대 신플라톤주의자들과 달리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을 정당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에 수사학과 문학을 사용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단테(Dante)의 이 탄생한 것이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5178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