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 358

J. 니덤의 딜레마

J. 니덤의 딜레마 1. 니덤(J. Needham)은 제 3권 448쪽에서 ‘17세기 과학 형성기’를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의 ‘근대적인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17세기 과학은 ‘유럽적 과학’ 혹은 ‘서구적 과학’을 뜻하지 않는다. 17세기의 과학 혁명기가 ‘보편적인 세계 과학’, 즉 ‘고대와 중세 과학에 대비된 근대 과학’을 태동시켰다는 사실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고대와 중세 과학에는 ‘민족적 인상(image)’들이 배어 있다. 고대인과 중세인들의 이론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화적 뿌리를 갖고 있었다. 그들의 이론에서 ‘표상의 보편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발견 그 자체에 고유한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과학의 이론들은 수학적 방법에 근거한 보편성을 가정하게 되었다. 과학의 이론에..

물리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한 플랑크 논증

물리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한 플랑크 논증 막스 플랑크(Max Plank)의 은 다음 논증을 반반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물리학은 전적으로 무생물계의 물체 및 사건을 다루는 학문이다. • 일반 철학은 육체적 삶뿐만 아니라 지성적 삶을 포괄해야 하며, 또한 윤리에 관한 가장 고매한 문제들을 포함하여 영혼의 문제들을 다룬다. • 물리학과 일반 철학은 서로 다른 문제 영역을 다루는 학문이다. • 따라서 물리학과 일반 철학은 접목 불가능하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082922226 플랑크 논증: 물리학과 철학의 관계 막스 플랑크(Max Plank)의 은 다음 논증을 ... blog.naver.com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수정판)

사물들에 대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서로 동의할 수 있는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특징들은 상상 속 대상의 성질들과 달리 완전히 주관적이지 않다. 주어진 상황에서 동일한 시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시간과 거리에 대해 말하는 방식은 유사하다. 그러한 말하기 방식은 속도, 거리, 비율 등의 측정량으로 표현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조건 아래 유사한 측정량을 반복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 실례로 비가 오지 않는 날 오전에서 정오까지의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경우, 온도가 항상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과학적 가설은 ‘온도 증가 현상에 함축된 사실’을 규명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고전적인 물리학에서 그러한 가설은 ‘자연법칙(natural law)’이거나, ‘자연법칙들에 근거해 이끌어 낼 ..

종개념의 다양성

종개념의 다양성 종은 분류의 ‘최소 단위’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종은 존재론적 측면에서 개체에 의존적이지만, 분류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취급된다. 개체의 분류는 종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종 실재론은 논쟁의 대상이지만, 즉 종이 정말 인간의 경험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인지는 논쟁의 대상이지만, 분류학적 작업에서 종개념의 필요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784987752 종개념의 다양성 종은 분류에 있어서 ‘최소 단위(basic unit)’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존재론적 측면에서 종은 개... blog.naver.com

외계인 납치(Alien Abduction) 가설

외계인 납치 가설 * 문화 산업의 부작용 또는 인간사의 희극 발명은 대부분 기업을 통해 사회에 확산된다. 그 과정에서 발명가가 큰 이득을 얻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만 좋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발명의 확산이 기업과 사회 양쪽에 득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특정 발명을 주도한 기업은 망하고 다른 기업을 통해 그 발명이 사회 전체에 득을 준 경우도 있다. 또 발명의 확산이 기업에게만 득을 주고 사회적 잡음만 발생시키고 끝나기도 한다. 고대인의 발명인 최면술이 현대 문화 산업과 결합함으로써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사건이 있다. 외계인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믿는 부부가 최면술의 도움을 받아 당시 기억을 되찾았다는 일화가 알려지자, 그와 유사한 일을 당했다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

시계와 시계공의 은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우주가 천상계와 지상계로 이분되어 있다는 관점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사건으로 거론된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으로 묘사되는 이 사건은 과거 전통이 붕괴되고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다. 코페르니쿠스 천문학과 어울릴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 철학이 신학과 양립 가능하기 힘들다는 의심은 14세기에 본격화된다.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수정하거나, 신학과 양립 가능한 새로운 자연 철학을 찾는 시도에서 여러 신 개념이 나타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겨난 여러 입장들은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이 기계론적 세계 이해 방식으로 이어지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한 입장 중 하나로 ‘임페투스 역학’을 들 수 있다. (임페투스 역학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 http://blog.dau..

논리적 집합

(5) 논리적 집합 논리적 집합을 살펴보기 위해 문제 하나를 풀어 봅시다. 다음 중 참 거짓 판단 가능한 진술은 무엇일까요? (1) 정수 x (2) 1+2 (3) 0<x<3 ( 4) 0<4<3 (5) 임의의 정수 x에 대해 ‘0<x<3’이 성립한다. (6) 어떤 정수 x에 대해 ‘0<x<3’가 성립한다. 답은 (4), (5), (6)입니다. (1)에서 x는 정수가 들어갈 변수라는 항입니다. 만약 x에 1을 집어넣어도, 참 거짓 판단 가능한 진술은 나오지 않습니다. (2)는 참 거짓 판단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개’라는 표현은 개들을 뜻할 뿐 참 거짓 판단 대상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3)을 말로 풀면, ‘x는 0보다 크고 3보다 작다’입니다. 혹은 ‘0과 x는 대소 관계 <를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