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 358

베르그송-들뢰즈-가타리에 숨겨진 신비 종교 전통

국내 인문학 번역 책들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중복과 편향이 심한데, 그 사례 중 하나는 포스모더니즘, 후기구조주의, 해체주의 계열 책들이다. 포스트모더니즘, 후기구조주의, 해체주의 등은 주로 프랑스 철학자들과 연관되어 있는데 사실은 미국에서 가공된 것들이다. 아무튼 이 계통에서는 근대의 계획을 개인 중심으로 설정하고 실패작으로 간주한다. 이렇게 간주하는 것은 제 1차,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한때 유행한 것이다. 현실 초월성을 배제한 개인주의는 잘못되었다는 야스퍼스의 입장부터, 개인보다 관계 및 과정을 중시하는 입장 등 여러 입장이 근대를 대체할 것처럼 난립했다. 사회적 결속력이 세속화 과정과 함께 약해진 상황을 빌미로 '방황하는 자아', '흔들리는 자아', '타자를 전제한 주관성', '주관성과 객관..

절차, 수학적 과정, 응축

* 다음은 에 들어갈 실험적 글이다. 이 때문에 앞뒤 연결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 정확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혹시 원고가 나중에 책으로 출판되면,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여러 의문점이 해소될 것이다. 원고가 완성되면, 출판 유무와 무관하게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할 것이다. 3.3. 표현 3.3.1. 문화, 생존 환경, 신체 구조와 표현법 http://blog.daum.net/goodking/803 3.3.2. 절차, 수학적 과정, 응축 (여기에 올림) 3.3.3. 기호의 대상화 (생략) 3.3.4. 수학적 과정의 표현들과 형식 공리 체계의 표현들 (생략) 3.5. 보기들 (생략) 미국에서 이미 실패한 것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개념수학'이라는 것이 여전히 이 땅에서 판치고 있다. 실례로 중..

학제 간 연구를 위한 여유 공간의 제도화(업데이트 필요한 것)

* 다음은 에서 부록으로 사용한 것을 약간 수정한 것이다. 다음 글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책 145-149쪽을 보는 것이 좋다. 이 글은 2007년에 작성된 것이지만, 글 내용은 여전히 지금의 과학 기술 정책에 적용 가능하다. 물론 복잡한 지식의 범주 구분은 좀 더 세련되게 체계화되어야 한다. 그러한 체계화 작업은 하지 않는다. 다만 이론과 응용이라는 황당한 이분법에 사로잡혀, 가능성은 이론, 실용성은 응용이라고 떠들어 대는 자들이 여전히 과학 기술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렇게 떠들어 대는 자들은 기술 기반의 현대적 학제 간 연구의 성격도 파악하고 있지 못할 뿐더러, 그저 소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특정 인물을 무슨 자리에 앉히면 능사라 생각하고 있다. 다음..

GK 신문기사 평가 툴(GKAET: GK Article Evaluative Tool)

* 다음은 즉흥적으로 만들어 본 ‘신문기사 평가 툴’이다. 필요한 분은 유용하게 사용하시라.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나의 블로그나 이 글을 언급하시길 바란다. GK 신문기사 평가 툴 신문기사를 보다보면, 제목이나 기사 내용에서 특정 핵심어를 주목하고 ‘어 이건 아닌데’ 혹은 ‘그렇지’라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구체화하기란 어렵다. 그렇게 구체화하는 것은 훈련을 필요로 한다. ‘GK 신문기사 평가 툴’은 그러한 훈련에 도움을 줄 것이다. 어떤 평가 툴을 가급적 다수가 사용할 수 있으려면, 그것은 단순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즉흥적으로 만들어 본 GK 신문기사 평가 툴은 다음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논증적 재구성 • 근거 틀 • 태도 및 관점 틀 •..

과학의 전문 직종화: 패러데이와 데이비의 관계

매년 크리마스 때가 되면 패러데이(M. Faraday)가 방송에 자주 나온다. 그의 유명한 크리스마스 과학 대중 강연 때문이다. 패러데이와 관련해 우리가 자주 듣게 되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 첫째, 패러데이의 영특함을 알아채고 당시 유명한 화학자 데이비(H. Davy)가 패러데이를 실험 조교로 기용했다. 둘째, 패러데이가 스승보다 유명해지자, 데비는 질투심으로 패러데이와 적대적 관계를 맺게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보면, 위와 같은 주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방송에 나오는 과학 컬럼니스트라는 사람들도 그런 사이트를 참조해 방송에서 이렇다 저렇다 떠드는 경우가 많다. 위 두 주장은 분명히 나름의 역사적 증거들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증거들을 지금의 관점이 아니라 당시의 관..

패러데이 <양초의 화학사> 아이들의 서평

* 다음은 패러데이의 를 함께 읽은 초등학생들이 쓴 서평들이다. 이 과정은 2010년 말에서 2011년 초까지 진행했다. 패러데이 서평 논문 2011년 3월 19일 민백초등학교 5학년 xxx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3161689910 양초 한 자루의 화학 역사 7. 서평 쓰기, 아이들의 서평 과정을 마치며 ... 는 패러데이의 크리스마스 대중 강의를 바탕으로 패러... blog.naver.com

바이오폴리틱스(Biopolitics)를 왜곡한 책 '생명정치란 무엇인가?'

최근 나온 &lt;생명정치란 무엇인가?&gt;라는 책을 보지는 않았다. 요새 나오는 책들 상당수가 논문 몇개 내용을 가독력을 높여 늘린 것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 람케의 논문 몇편 대충 훑어본사람이라면 출판사 서평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이 책이 정통 바이오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