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비판적 사고 405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과 지능의 관계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과 지능의 관계 On the Relation between Complex Problem Solving and Intellectual Abilities 1. 당신이 혼란스러운 도시의 시장으로 선출되었다고 하자. 당신은 시의 기업들, 인적 자원 및 기반 시설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자. 혼란스러운 도시를 재정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들은 당신에게 그러한 절대 권력을 위임한 것이다. 당신은 ‘사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시하는 ‘진정성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목표는 신민들이 편히 잘 살 수 있는 시를 만드는 것이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077823480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과 지..

자연 발생설을 둘러싼 파스퇴르와 푸셰의 논쟁

* 다음은 절판된 의 부록 중 하나를 확장 수정한 것임을 밝혀둔다. 자연 발생설을 둘러싼 파스퇴르와 푸셰의 논쟁 1. 과학적 발견들은 경험 내용을 규정하는 가설과 실험의 역사적 연결 속에서 신뢰할 만한 것으로 정착한다. 그러한 정착 과정 속에서 과학자의 사고와 행위를 제한하는 미덕들이 탄생했다. 그러한 미덕들 중 하나가 ‘과학적 성실성(scientific integrity)’이다. 20세기 이후 기술 기반의 과학 연구가 공적 평가의 대상이 되면서, 과학적 성실성과 관련된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커졌다. 또한 과학의 연구 형태가 더욱 집단적 형태를 띠게 되면서, 과학적 성실성을 촉진할 수 있는 연구 환경(research environment)에 대한 관심사가 증가했다. 단순히 어떤 과학자의 부정 행위..

직관: 알파고를 둘러싼 잡음들

최근 구글의 인공 지능 알파고 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을 놓고 이런 말들이 흘러나온다. “인공 지능 AI의 발달로 인해 결국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AI보다는 AI 기술을 가진 집단이 더 위험하다.” “AI가 인간의 삶 속 곳곳에 침투하게 되는 미래는 지금보다 나을 것이다.” 새로운 획기적인 것,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이 나올 때마다, 미래를 유토피아 대 디스토피아 혹은 구원 대 종말로 묘사하는 담론이 판친다. 소위 ‘석학’이라 불리는 자들의 상당수는 그러한 담론을 학적(學的)으로 포장한다. 엄청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알파고는 과연 인간의 직관을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을까? 알파고에 사용된 AI 기술 및 연구는 정부가 AI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할 만큼 획기적인 것인가? 이러한 물..

파레토 효율성(Pareto Efficiency)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파레토 효율성(Pareto Efficiency)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썰물 때 바닷가로 나갔다. 늦은 밤이라 주변에는 인기척조차 없었다. 달빛만 바닷물이 빠진 개펄을 비추고 있었다. 그런데 개펄에서 오만 원짜리 지폐를 발견했다. 지폐를 잃어버린 사람을 찾을 방법은 없다. 아침이 되면 밀물로 인해 지폐는 바닷물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 사람은 지폐를 줍는다. 이 상황을 ‘지폐 줍기 상황’이라고 하자. 지폐를 개펄에 그냥 나두는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 재화를 낭비하는 것에 해당한다. 지폐를 주은 사람은 금전적 이득을 본 것이다. 그렇다면 지폐를 잃어버린 사람은 금전적 손해를 본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해 무조건 긍정해야 한다면, ‘지폐 줍기 상황’은 승자의 득점과 패자의 득점을 합한 것이 0..

죄수의 딜레마(수정 업데이트 + 몇몇 문제들)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1] 경제학, 게임 이론 및 합리적 의사결정론 영역에서 행위자(agent)는 단순히 사람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특정한 선호 및 선택 방식을 가진 모든 대상을 행위자로 정의할 수 있다. 사람도, 사료보다는 소시지를 좋아하는 강아지도, 매뉴얼에 따라 주어진 동작들 중 하나만을 선별하는 기제(mechanism)도 행위자로 분류된다. 경제학에서 선호 방식은 전통적으로 심리적 차원으로 이해되었다. 합리적 선택(rational choice)은 심리적 차원을 기반으로 하여 설명할 수 있는 선호 방식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리고 포커에서의 선택 가능한 각 대안의 효용(utility)을 수치화하여 행위자의 ‘참된 선호 구조(true preference structure)..

J. 니덤의 딜레마

J. 니덤의 딜레마 1. 니덤(J. Needham)은 제 3권 448쪽에서 ‘17세기 과학 형성기’를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의 ‘근대적인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17세기 과학은 ‘유럽적 과학’ 혹은 ‘서구적 과학’을 뜻하지 않는다. 17세기의 과학 혁명기가 ‘보편적인 세계 과학’, 즉 ‘고대와 중세 과학에 대비된 근대 과학’을 태동시켰다는 사실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고대와 중세 과학에는 ‘민족적 인상(image)’들이 배어 있다. 고대인과 중세인들의 이론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화적 뿌리를 갖고 있었다. 그들의 이론에서 ‘표상의 보편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발견 그 자체에 고유한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과학의 이론들은 수학적 방법에 근거한 보편성을 가정하게 되었다. 과학의 이론에..

물리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한 플랑크 논증

물리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한 플랑크 논증 막스 플랑크(Max Plank)의 은 다음 논증을 반반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물리학은 전적으로 무생물계의 물체 및 사건을 다루는 학문이다. • 일반 철학은 육체적 삶뿐만 아니라 지성적 삶을 포괄해야 하며, 또한 윤리에 관한 가장 고매한 문제들을 포함하여 영혼의 문제들을 다룬다. • 물리학과 일반 철학은 서로 다른 문제 영역을 다루는 학문이다. • 따라서 물리학과 일반 철학은 접목 불가능하다. 글 보기 -> https://blog.naver.com/goodking_ct/222082922226 플랑크 논증: 물리학과 철학의 관계 막스 플랑크(Max Plank)의 은 다음 논증을 ... blog.naver.com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수정판)

사물들에 대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서로 동의할 수 있는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특징들은 상상 속 대상의 성질들과 달리 완전히 주관적이지 않다. 주어진 상황에서 동일한 시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시간과 거리에 대해 말하는 방식은 유사하다. 그러한 말하기 방식은 속도, 거리, 비율 등의 측정량으로 표현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조건 아래 유사한 측정량을 반복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 실례로 비가 오지 않는 날 오전에서 정오까지의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경우, 온도가 항상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과학적 가설은 ‘온도 증가 현상에 함축된 사실’을 규명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고전적인 물리학에서 그러한 가설은 ‘자연법칙(natural law)’이거나, ‘자연법칙들에 근거해 이끌어 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