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왕 356

인간과 동물 2. 받아 들이기 힘든 관점, 철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필요성 암시(수정)

모두가 합의할 수 있을 정도로 ‘관점’을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에 따라 ‘관점’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이해할 때, 그것은 이미 ‘세계’를 함축하고 있다. ‘관점’은 경우에 따라서는 ‘비교를 바탕으로 한 어떤 관계에 대한 입장’을 뜻하..

시각 경험에 바탕을 둔 당연한 믿음들과 증거들

* 다음은 199년도에 발표한 논문을 1차 수정한 것이다. 너무 오래 되어 사실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는다. 원고 작성을 위해 별도로 작성한 것은 올리지 않는다. 왜 옛날 논문을 다시 보게 되었는가? 개인적으로 철학의 궁국적 출발점은 일상경험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경험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한계가 모든 형이상학을 제한하는 뿌리라 믿는다. 수입을 줄이고 공부량을 다시 늘리면서 최근 연구 작업들을 본 결과, 일상적 대상은 아예 '실재의 그림자'처럼 굳어지는 판국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분석철학 형이상학 진영의 양상 논리 존재론, 지속론, 편차론 등등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대상들은 그림자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반동으로서 후설이나 하이데거가 마치 일상성을 구해낼 ..

코르스의 상징성

메르스 확산 사태로 '코르스', 즉 '한국판 메르스'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다른 나라와 달리 메르스 전파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확산 범위도 예상보다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1. 메르스 환자 1인당 전파력은 0.8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의 경우 최대 40명에 이른다. 2. 메르스 전염 가능 거리 및 시간은 확진 환자를 중심으로 반경 2m, 1시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점은 우리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환자 발생 범위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3. 메르스 감염자는 보통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을 나타낸다. 우리의 경우, 미열 의심 환자도 확진 환자로 판명되는 경우가 나왔다. 4. 메르스 환자 중 고위험군은 고령 환자들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 30대 이하 확진 환자도 17%..

쿠자누스의 만유내재론(N. Cusa's Panentheism)

* 쿠자누스의 만유내재론(Panentheism) 신은 자연이다(deus siva natrura). 이 문구를 철학적 탐구 대상으로 삼은 근대 철학자를 들라면, 스피노자(B. Spinoza)를 빼먹을 수 없다. 자연 자체가 신이라면, 그리고 신이 창조주라면, 신은 창조 순간에 자연을 서식지로 삼은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의 현상은 유일한 궁극적 실체인 신의 물질적 속성과 정신적 속성의 두 양상에 기인한 것일 뿐이다. 이렇게 자연과 신을 일치시는 사고방식을 기독교적으로 정당화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난제가 있다. 창조주로서 신의 속성으로 간주된 무한성은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가? 신의 모든 피조물이 무한성에 대비된 유한한 것이라면, 어떻게 신의 무한성이 유한한 것들 속에 반영될 수 있을까? 자연과 신..

문제를 공유하는 사회(무종교인의 관점에서)

* 다음 글은 '봉인 시킨 '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가 봉인된 상태에서 다음 글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닐 수 없음을 밝혀둔다. 신앙심이 없는 무종교인은 고대에는 사회에 반하거나 무관심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여러 종교들의 세력 분포 방식에 기반을 둔 고대 사회에서 각 종교의 교리나 제의는 사회 유지에 필요한 덕목 및 관습들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다. 세속화된 사회에서 무종교인은 더 이상 사회에 반하거나 무관심한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땅의 무종교인들은 여전히 확산 계층의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무종교인들의 의견이 사회에 표출되어 공론화될 기회는 차단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종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까지의 논의로만은 위 물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

민주주의의 진화 가능성 5. 확산 계층으로서의 무종교인 계층

민주주의의 정태적 관점은 실험적 의미에서의 진화적 관점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로부터 민주주의의 그러한 진화적 관점을 수용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 관점의 수용 여부는 어디까지나 해당 집단이 처한 상황에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만약 정태적 관점의 중산층 논리가 실현된 집단에서도 확산 계층의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그 집단은 그러한 중산층 논리에 대한 반례라고 할 수 있다. • 절차적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후 정태적 관점의 중산층 논리가 완전히 실현된 현실 공간을 T라고 하자. 그 논리에 따르면, 중산층이 확대될수록 교육 및 경제를 기준으로 한 상대 계층들 사이의 간격은 ‘다수의 의견이 입법 및 정책에 반영되는 정도의 범위’ 내에서 안정화된다. 다시 말해, T는 사회 구성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