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 358

쾌락주의(Hedonism)

이상하(철학 박사학위를 생업에 사용하지 않게 된 사람) 쾌락주의 행복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단순한 대답 중 하나는 ‘행복과 쾌락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즉, 쾌락을 추구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쾌락주의(hedonism)의 어원은 ‘쾌락’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ἡδονή(hēdonē)’에서 기인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다수 사람들이 쾌락주의를 이해하는 방식은 ‘자위행위에 중독되어 죽은 침팬지’를 연상시킨다. 쾌락주의와 관련해 ‘성 중독’,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등을 연관시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쾌락주의’라는 용어 대신 ‘향락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을 ‘극단적 이기주의’와 연관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

2016년 성균관대 논술 주의 사항: 2016년 성대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 다음 논술 훈련 자료를 개발자 이상하의 허락 없이 변형하여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 * 2016 성균관대 논술 주의 사항: 모의 논술을 중심으로 2016학년도 대입 성균관대 모의 논술 주제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이 주제를 도대체 몇 년째 반복하는 것인지 ... ..

<세속화> 후기: 독단적 지성사와 거리 두기 2

* 다음 글은 의 후기에 해당한다. 650여 쪽의 본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글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듦을 밝혀 둔다. X는 현재 대세인 세계 이해 방식 W를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려는 야망을 가진 인물이다. X는 인간, 자연, 사회 그리고 그것들의 관계를 규정하는 W의 핵심 전제들을 다른 것으로 대체시켜야 한다. X가 역사를 존중하는 인물이라면, 특정 세계 이해 방식이 아니라 ‘세계 이해들의 세계’가 변화해온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이때 그는 W와 대립 관계를 맺는 W′들에 주목하게 된다. X가 W′들에 근거해 W″를 만들었을 때, W″는 기존 ‘세계 이해 방식들의 세계’의 일부를 재구성해 변형한 것이라는 점에서 ‘생성된 것’이다. 더욱이 모든 세계 이해 방식들은 일상 경험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속화> 후기: 독단적 지성사와 거리 두기 1

* 다음 글은 의 후기에 해당한다. 650여 쪽의 본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글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듦을 밝혀 둔다. 인간, 자연, 사회, 그리고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세계 이해 방식의 변천 과정을 다루는 것을 지성사라고 할 때, 여기서 펼쳐진 세속화 담론은 새로운 세계 이해 방식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았다. 그것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무종교인의 관점에서 세속화 과정을 서술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현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종교인이 종교적 교리들의 진위에 무관심하다고 할 때, 그는 그러한 교리들 속에 반영된 그 어떤 세계 이해 방식에도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그가 지적으로 성숙한 무종교인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에게 세계 이해 방식..

<세속화> 후기 2. 세속화 담론의 성격 3(수정)

* 다음 글은 의 후기에 해당한다. 650여 쪽의 본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글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듦을 밝혀 둔다. 살펴볼 세 번째 물음은 다음과 같다. • 사회 역사적 과정들은 현시점의 특정 관점에서만 추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역사적 담론은 현실 문제 진단까지 다루기 때문에 역사적 서술보다 폭이 넓다. 제아무리 역사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한 담론일지라도 현시점의 관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역사적 담론은 현시점의 특정 관점에 부합하는 과거 사례들만 추려 내어 각색한 일종의 허구적 이야기가 아닐까? 역사적 서술에 바탕을 둔 담론은 현실 문제 진단과 무관할 수 없다. 그러한 진단에는 현시점의 관점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역사적 담론은 판단 주체의 경험에 의존적이다. 이 점에서 역사..

<세속화> 후기 2. 세속화 담론의 성격 2(수정)

* 다음 글은 의 후기에 해당한다. 650여 쪽의 본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글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듦을 밝혀 둔다. 이 작업에서 펼쳐진 세속화 담론의 성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두 번째 물음은 다음이다. • 과거 없는 현재는 없다. 하지만 과거는 더 이상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를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역사적 서술이란 그저 자의적 해석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역사적 담론을 일종의 소설처럼 취급하는 입장은 두 가지가 있다. 약한 의미에서의 입장은 과거의 실재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과거를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역사적 서술은 자의적 해석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건 및 사실들에 대한 기록과 증거들은 남아 있다. 그러한 증거들의 진위 여부에 ..